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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현장] 톱다운뷰 슈팅 ‘프로젝트 아크’, 배그 신화 잇는다…“기존 게임서 못 느껴볼 손맛”

입력 : 2024-10-29 09:00:46 수정 : 2024-10-29 09: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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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 스튜디오가 개발 중인 '프로젝트 아크' 플레이 스크린샷. 사진=크래프톤

 

펍지 스튜디오의 소수 정예 팀이 ‘배틀 그라운드’ 신화를 잇는다. 개발을 시작한 지 이제 1년여가 됐지만 “저희 같은 게임은 없다”고 자신할 정도로 슈팅 게임의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예정이다. 

 

크래프톤 산하의 펍지 스튜디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프로젝트 아크’ 미디어 시연회를 열었다. ‘프로젝트 아크’는 톱다운 뷰의 5대5 슈팅 게임으로 펍지 스튜디오 내 아크 팀에서 개발 중이다. 이날 미디어 시연회는 아크 팀의 프로젝트 책임자 양승명 PD가 참석해 프로젝트 아크 소개, 게임 시연 및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했다.

 

펍지 스튜디오는 28일 서울 서초구 사옥에서 ‘프로젝트 아크’ 미디어 시연회를 열었다. 양승명 프로젝트 아크 PD가 참석해 게임을 소개했다. 사진=크래프톤

 

‘프로젝트 아크’는 기존의 5대5 슈팅 게임을 톱다운 뷰로 구현한 게임이다. 팀원 간 실시간 시야 공유와 캐릭터별 고유 무기와 가젯, 파괴 가능한 벽과 설치물 등으로 다이내믹한 협력 전술을 유도한다. 양 PD는 “클릭한 지점이 총알에 맞는게 아니라 3차원에서 날아가는 총알의 궤적을 어느 정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조작기를 만들었다. 머리를 맞출지 몸통을 맞출지 선택하는 기능이나 총기의 흔들림이나 반동도 구현이 돼 있다”며 “기존의 톱다운 슈팅 게임에서는 느껴볼 수 없는 손맛을 느껴볼 수 있다”고 자신했다. 

 

‘프로젝트 아크’의 차별점은 바로 시야 표현이다. 기본적으로 부채꼴 모양으로 시야가 표현되는데 팀원들의 시야까지 실시간으로 볼 수 있다. 양 PD는 “팀원들끼리 브리핑을 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협력 플레이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8명의 다양한 플레이어블 캐릭터도 강점이다. 개성 있는 각 캐릭터의 특성에 따라 달라지는 게임 경험을 선사한다. 캐릭터 모두 ‘배틀그라운드’에서 익숙한 무기를 주무기로 사용한다. 또한 의류용 키트, 카메라 드론 등 각자 고유한 가젯을 보유해 전략적 다양성을 높인다. 

 

메인 콘텐츠는 폭파 미션 기반의 5대5 PVP 모드다. 방과 복도가 있는 큰 건물의 실내 배경을 전장으로 해 크립트 장치를 설치하려는 공격 팀과 이를 막으려는 방어 팀으로 나뉘어 교전한다. 

 

프로젝트 아크

 

양 PD는 “이 게임을 처음에 기획했을 때 굉장히 많은 톱다운 뷰 방식의 게임을 해봤다. 그런데 저희 같은 게임은 없더라”라면서도 “타켓층이나 어떤 유저가 이 게임을 좋아해줄지는 사실 희망사항의 영역인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FPS 게임이나‘리그 오브 레전드’ 같은 톱뷰 방식의 게임을 좋아하는 분들이 많이 즐겨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아울러 “일반적인 FPS 게임에서 멀미 때문에 하기가 어렵거나 아니면 레벨 구조를 파악하기 어려워서 전술적으로 깊이 있는 게임에 접근하기 어려워하는 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을 것 같다”며 “피지컬보다 ‘뇌지컬’이 필요한 게임으로 포지셔닝 되지 않을까 싶다. 기존 FPS 게임에 비해서 더 넓은 유저층에게 어필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다. 

 

아크 팀의 개발자들은 모두 프로게이머, 해외 게임 스튜디오, 스타트업 등 다양한 배경을 자랑한다. 양 PD 또한 넥슨에서 ‘마비노기 영웅전’, ‘야생의 땅: 듀랑고’에 참여한 베테랑 게임 개발자다. 인원 수는 15명 내외로 소규모 개발 팀이지만 인디 게임과 같은 과감하고 신선한 시도를 추구한다. 톱다운 뷰의 5대5 슈팅 게임 ‘프로젝트 아크’가 탄생한 배경이다. 

 

양 PD가 1년여 전 팀에 합류하는 등 팀원들이 펍지 스튜디오의 대표작인 ‘배틀 그라운드’에 직접 참여한 경험은 없지만 노하우는 반영될 예정이다. 양 PD는 “펍지 스튜디오와 크래프톤에서 워낙 많은 분들이 도와주신다. 그분들이 ‘배틀 그라운드’의 경험과 노하우가 있다”며 “간접적으로 펍지 스튜디오의 경험이 게임에 반영이 됐다”고 밝혔다. 그는 “오디오 같은 경우는 ‘배틀 그라운드’에서 잘 잡아주신 분들이다. 사운드 플레이를 할 때 잘 됐다고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양한 경력의 개발 인원도 시너지 요소다. 양 PD는 “(팀에) 프로게이머 출신의 프로그래머들도 계신다. 코딩을 하면서 게임 디자이너도 캐치하지 못하는 디테일한 부분들을 잡아준다”며 “각자의 전문 분야뿐만 아니라 여러 분야에 식견과 관심이 있고 능동적으로 참여하는 사람들이 모여 있어서 시너지가 된다”고 자신했다.  


‘프로젝트 아크‘는 PC 플랫폼으로 내년 얼리 엑세스 출시가 목표다. 개발 기간이 1년여 밖에 안 됐지만 오는 11월 ‘지스타 2024’에 처음으로 대중에 공개된다. 양 PD는 “비즈니스 모델은 아직 미정이다. 펍지 스튜디오와도 협의를 해봐야 한다”며 “지스타도 사실 저희는 외부에 보여드릴 준비가 조금 덜 됐다고 생각하는데 일정 맞추려 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플랫폼 또한 미정이다. 현재 PC를 기반으로 개발하고 있지만 콘솔 패드 대응도 염두에 두고 있다. 다만 모바일에서 ‘프로젝트 아크’를 플레이하기엔 현실적으로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 PD는 “모바일 같은 경우에는 이 게임을 살리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다”며 “게임이 정말 잘 돼서 사업적으로 모바일을 꼭 해야 하는 상황이면 모르겠지만 아직 고려해 본 적은 없다”고 밝혔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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