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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5] 37년 만에 ‘안방 축포’ 쏠까… 빛고을 돌아온 KIA, 양현종이 챔필에 뜬다

입력 : 2024-10-27 11:12:37 수정 : 2024-10-27 11: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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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기다림 끝에서, 역사적인 순간을 꿈꾼다.

 

프로야구 KIA는 28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삼성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5차전을 펼친다. 3승1패를 기록 중인 KIA는 이제 단 1승이면, 구단이 보유한 KBO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12회로 늘리게 된다.

 

들어 올릴 수만 있다면, 그 트로피에는 역사적인 의미가 담긴다. 2014년 개장한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맛보는 최초의 KS 우승이 되기 때문이다. KIA가 전신 해태 시절을 포함해 연고지 광주에서 우승을 완성한 건 단 1번, 1987년뿐이다. 전·후기 리그로 정규시즌이 펼쳐지던 그해, 후기 2위였던 해태는 전기 2위 OB(현 두산)와 플레이오프(PO·5전3선승제) 5차전 혈투를 뚫고 전·후기 1위 삼성을 KS에서 만났다. 그리고는 프로야구 최초의 KS 4연승 스윕, 최초의 2연속 우승을 만든 ‘V3‘로 포효했다.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를 가득 채운 KIA 팬들이 열띤 응원을 보내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이후 안방에서 축포를 쏘지 못했다. 잠실에서만 9번, 대전에서 1번 우승 마침표를 찍었다. 원년부터 적용됐던 중립 구장 경기 규정 때문이었다. 1987년 광주와 1991년 대전처럼 4연승이 아니고서는, 5차전부터 남은 시리즈가 열린 잠실에서 숱한 대관식을 치러야 했다. 수도권-지방 구단과의 형평성 문제가 꾸준히 제기된 끝에, 탈 많던 이 규정이 2016년을 기점으로 사라졌다. KIA에 천금 같은 기회가 찾아온 배경이다. 

 

KS 4차전까지 3승1패로 앞선 팀의 우승 확률은 94.1%(16/17)에 달한다. 광주의 기대감도 부풀어 오른다. 직전 4차전에서도 김태군의 짜릿한 만루포를 시작으로 투타 모두 상대를 압도해 완벽하게 기세를 쥐었다. 달아오른 축제 분위기 속에서 37년 만의 안방 우승을 노려본다.

 

 

선봉에는 KIA가 자랑하는 ‘대투수’ 양현종이 선다. 꾸준함의 대명사다. KBO리그 17번째 시즌을 맞은 올해, 11승5패 평균자책점 4.10(171⅓이닝 78자책점)을 찍었다. 전성기는 지났지만 KBO 최초 10년 연속 170이닝, 통산 최다 탈삼진 1위(2076개), 역대 2호 2500이닝 돌파 등 굵직한 역사를 쓰면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이끌었다. 

 

KS에서도 변함없다. 지난 23일 광주 2차전에서 5⅓이닝 2실점(1자책)으로 8-3 승리에 일조했다. 국내 투수 최고령 KS 선발승 기록은 덤이었다. 통산 KS 성적도 6경기 2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2.38(22⅔이닝 6자책점)로 화려해졌다. 

 

양현종은 이번 30인 엔트리에서 2009년, 2017년 우승을 모두 맛본 유일한 증인이다. 특히 ‘V11’ 당시에는 2차전서 KS 최초의 1-0 완봉승, 5차전서 1사 만루를 지우는 세이브로 시리즈 최우수선수(MVP)를 품어 날아올랐다. 7년이 지나서도 여전히 타이거즈 마운드 위에 선 그가 드디어 ‘V12’의 마지막을 바라본다.

 

2024 한국시리즈가 펼쳐지고 있는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의 모습.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광주=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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