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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인 동료, 증여세 내라”…이진호가 쏘아올린 ‘도박공’ [연예인 도박, 그들은 왜?]

입력 : 2024-10-22 22:22:10 수정 : 2024-10-22 22: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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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22일 오후 2시께 이진호를 상습도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진호 불법도박’ 여파가 연예계 전반을 뒤덮고 있다.

 

가장 큰 피해를 본 곳은 지난 15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예능 ‘코미디 리벤지’다. 이경규의 왕좌를 두고 웃음으로 승부하는 코미디 쇼로 22명의 코미디언이 출연했다. 이진호는 프로그램 제작발표회 시작 1시간 전, 불법 도박 사실을 고백했다. 제작진도 전혀 몰랐던 사실이다. 당시 권해봄 PD는 “이 자리에 들어오기 직전에 들었다. 아직 파악 중인 상황”이라고 당황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글로벌 공개 하루 전인 데다, 팀 경쟁인 만큼 편집도 어려웠다.

 

이진호는 팀 ‘등촌동 레이커스’로 문세윤·김용명과 함께 경쟁에 나섰지만 섰다. 하지만 시청자가 이들의 개그에 오롯이 집중하긴 어려운 상황이다. 투자사, 제작진, 출연진, 시청자까지 모두 한숨이다. 민폐도 이런 민폐가 없다.

 

또 불똥이 튄 이들도 있다. 것은 선의로 손을 내밀어 준 연예계 동료들이다. 이진호를 믿고 금전을 빌려준 유명인들의 이름이 이번 사건에 오르내리며 곤욕을 치르고 있다.

 

가수 영탁 측은 “지난해 7월18일 이진호의 금전적 도움 요청을 들어준 것은 맞지만, 9월12일 전액을 돌려받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방송인 이수근, 가수 하성운 등은 금전 피해가 발생했다. 특히 방탄소년단의 멤버 지민은 2022년 차용증을 쓰고 1억원을 빌려줬으나 아직 돌려받지 못했다는 구체적인 사실까지 알려졌다. 이외에도 방송국 임원, PD, 작가 등 방송관계자들 가운데에도 이진호와 채무 관계로 얽혀있는 이들이 다수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같은 사실이 확산되면서 한 누리꾼은 “이진호에게 돈을 빌려준 연예인들을 국세청에 신고했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진호가 갚을 능력이 없으니 사실상 ‘증여받은 것이나 다름없음’으로 증여세의 대상이 되며, 그가 세금을 낼 수 없으니 돈을 빌려준 연예인들이 증여세를 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러나 법조계는 현실적으로 빌린 돈이 증여로 인정될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하고 있다. ‘언제까지 갚겠다’는 문자나 차용증 등 약속이 오갔다면 증여가 아닌 대여에 가깝다는 것이다.

 

기업과 공공기관도 이진호 지우기에 나섰다. 양세찬과 함께 출연한 한국닌텐도 웹 콘텐츠 ‘찐세 게임방’은 현재 모든 영상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이진호는 고향인 경기도 화성에서 ‘화성시 홍보대사’로 활동했지만 사건 이후 해촉됐다. JTBC 예능 ‘아는 형님’에서도 하차한 이진호는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경기도 모처에 있는 1인 오피스텔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진호는 22일 서울 강남경찰서로 출석해 상습도박 등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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