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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1] ‘복귀전 쾌투’ 찾아온 통한의 한방… KIA 네일, 5이닝 1실점으로 강판

입력 : 2024-10-21 21:50:40 수정 : 2024-10-21 21:5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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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제임스 네일이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역투를 펼치고 포효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에이스의 복귀전, 대포 한방이 멈춰세웠다.

 

프로야구 KIA의 ‘외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은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PS) 한국시리즈(KS·7전4선승제) 1차전에 선발 등판해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6탈삼진 2볼넷으로 1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KIA 팬들이 간절히 기다린 마운드 위의 네일이다. 네일은 지난 8월 24일 창원 NC전에서 맷 데이비슨의 타구에 얼굴을 강타 당하는 아찔한 부상을 당했다. 턱관절을 다치면서 곧장 수술대에 올라 정규시즌을 그대로 마쳐야 했다. 불행 중 다행으로 KIA는 페넌트레이스 1위를 사수해 KS 직행 티켓을 챙겼지만, 네일 없이 시리즈를 치를 뻔했다.

 

네일의 귀신 같은 회복력이 낭보를 가져왔다. 숨가쁜 재활을 거친 끝에 착착 단계를 밟았다. KS를 기다리는 동안 연습경기에도 출전하며 팔을 달궜다. 그렇게 이범호 KIA 감독이 양현종과 저울질을 하던 시리즈 1선발 자리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험난했던 과정을 딛고 돌아온 네일. 순조로운 피칭을 펼쳤다. 1회초 첫 타자 김지찬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잠깐의 적응기를 거쳤지만, 문제는 없었다. 날카로운 각도로 춤추는 스위퍼를 내세운 삼진으로 실점을 막아냈다.

 

3회초에 또 위기가 찾아왔다. 선두타자 류지혁의 내야안타와 야수진 실책, 상대 번트로 1사 3루가 펼쳐진 것. 하지만 이어진 김헌곤의 땅볼을 직접 수거해 홈에서의 점수를 기어코 막아냈다.

 

다시 순항이 시작됐다. 4회초에는 강민호-김영웅-박병호를 연속 3삼진으로 잠재우는 역투를 펼쳤다. 5회초도 피안타 1개로 이닝을 넘겼다.

 

KIA 제임스 네일이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삼성과의 2024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KIA타이거즈 제공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적신 비로 평소보다 긴 클리닝 타임을 거친 6회초가 그의 발목을 잡았다. 선두타자 김헌곤에게 던진 5구째 스위퍼가 통타 당해 우측 담장을 넘어가며 0의 균형이 깨졌다. 0-1로 선취점을 허용한 네일은 이어진 르윈 디아즈에게 볼넷을 내준 끝에 결국 마운드를 내려갔다.

 

정규시즌에서도 마의 ‘70구’ 선에서 매번 고전했던 네일이다. 미국 무대에서도 부족한 선발 경험이 약점으로 지목됐던 그는 언제나 스태미너에서 문제점을 노출한 바 있다. 이번에도 마찬가지였다. 김헌곤에게 피홈런을 내준 그 공은 네일의 이날 경기 71번째 투구였다.

 

총 76구를 뿌렸다. 38구를 택한 투심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50㎞, 평균 147㎞를 찍었다. 예리하게 꺾인 스위퍼(31구)는 130∼137㎞를 오갔다. 여기에 체인지업(6구), 포심 패스트볼(1구)이 힘을 더했다.

 

피홈런이 유일한 흠으로 남았지만, 그의 피칭은 충분히 박수 받을만 했다. KIA 홈 팬들도 리드를 내준 상황이지만 그를 향해 뜨거운 박수를 건넸다.

 

한편, 경기는 네일이 내려간 이후 김영웅 타석에서 우천 중단됐다. 더이상 경기를 지속할 수 없다는 판단이 내려지면 서스펜디드 경기가 선언된다. KBO는 “만약 6회말을 소화하지 못한 상태에서 우천으로 다시 개시 하지 못할 경우, 서스펜디드가 성립된다. 2차전 장소가 동일구장이기 때문에 내일(22일) 2차전 경기 전에 6회말부터 경기를 재개한다. 경기 시간은 미정”이라고 설명했다.

 

광주=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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