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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정숙한 세일즈’ 김소연 “성인용품 방판 소재…남편 이상우와 무인상점에서 예습해”

입력 : 2024-10-11 12:16:45 수정 : 2024-10-11 14: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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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소연이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JTBC 제공

배우 김소연이 무인 성인용품점에 방문해 미리 예습할 정도로 노력을 기울인 ‘정숙한 세일즈’가 안방극장을 찾는다.

 

11일 서울 강남 논현동 엘리에나 호텔에서는 JTBC 새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가 열린 가운데, 조웅 감독, 배우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 연우진이 참석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성(性)이 금기시되던 1992년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성인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방판 씨스터즈’ 4인방의 자립, 성장, 우정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본격 풍기문란 방판극이다. 정숙한 방판 리더 한정숙(김소연)를 필두로 우아한 브레인 오금희(김성령), 프로 열정러 서영복(김선영), 팩트폭격기 막내 이주리(이세희)가 감추고 숨겼던 욕망을 당당히 곧추세우고 발칙한 성인용품 세일즈에 나선다.

 

조웅 감독은 “92년이라는 시대적 배경 속에 그 시절의 편견을 이겨내고 우정과 사랑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의 유쾌한 이야기”라며 “성인용품이라는 소재를 누군가는 불쾌하게 볼 수 있어서 유쾌하게 풀어내려고 노력했다. 소재를 보는 시각에 중점을 두기보다 판매하는 사람의 마음, 그리고 이들이 사람들의 마음을 어떻게 움직이는지에 중점을 두려고 했다”고 소개했다.

 

김소연이 맡은 한정숙은 생활비와 아들 교육비 때문에 성인 용품 방문 판매에 뛰어든 인물이다. 처음에는 만지는 것조차 꺼려하지만 점차 프로 마케터의 잠재 능력을 발휘한다. 그동안 방송에서 극 중 이름처럼 정숙하면서도 수줍어하고, 단아한 이미지를 보여왔던 김소연이 성인용품 마케터로 보여줄 모습에 벌써부터 기대감이 모이고 있는 바. 김소연은 코믹, 우정, 사랑을 다 보여줄 것을 예고했다.

 

김소연은 “대본을 읽었는데 그토록 찾던 코믹이 있었다. 거기에 우정과 사랑이 담겨있어 기쁜 마음에 선택했다”며 “사실 전작이 강렬해서 아직까지 ‘천서진’으로 부르는 분들이 계신다. 때문이라도 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작품을 찾았다. 사랑스러운 면도 그렇고 저랑 비슷한 면이 많아 그런 부분을 잘 살리고자 했다. 드라마 끝날 땐 꼭 ‘정숙씨’라고 불렸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성인용품이라는 소재에 대해선 “진정성을 유쾌하게 잘 표현하고 싶어서 감독님과 상의와 리허설을 많이 했다”며 “미리 공부를 해야겠다 싶어서 드라마를 앞두고 남편(배우 이상우)과 무인 성인용품점을 방문했었다. 어두울 줄 알았는데, 오히려 화려하고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았더라. 이런 분위기라면 드라마 촬영도 즐겁게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고 전했다. 

(왼쪽부터)배우 김선영, 김성령, 연우진, 김소연, 이세희가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JTBC 제공

김소연, 김성령, 김선영, 이세희와의 케미가 메인 포인트다. 이들은 각자의 삶을 살다 성인용품 방판 씨스터즈로 만난다.

 

김선영은 4명의 호흡에 대해 “무더운 여름에 힘들게 촬영했지만 서로 사랑하면서 찍었다. 첫 촬영부터 4명이서 찍었는데, 이후부턴 한 명이 빠지면 섭섭할 정도로 케미가 잘 맞았다. 자연스럽게 사적인 자리도 가졌는데 대화도 잘 통하고 인간적으로 잘 맞더라”라고 말했다.

 

막내 이세희도 “6부 정도에 저희끼리 관계에 대한 로망, 판타지에 대해 얘기하는 장면이 나온다. 당시 실제와 같은 텐션이 나와 깔깔거리며 찍었던 기억이 있다”며 “함께 오래 촬영하다 보니 한 명이 눈물 나면 다 같이 동요될 정도로 마음이 동하는 때가 많았다”고 비화를 전했다.

배우 연우진(왼쪽)과 김소연이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제작발표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JTBC 제공

청일점 연우진의 미스터리함도 관전 포인트다. 연우진은 서울에서 온 보안관 김도현을 연기한다. 아무런 연고가 없는 시골에 내려온 이유가 베일에 감춰져 있다. 정감 넘치는 시골 사람들의 오지랖에 철저히 선을 긋고 거리를 두지만 사람들의 손가락질을 받으면서도 열심히 방판을 하는 한정숙에 조금씩 마음을 연다. 

 

연우진은 “다른 인물들과 이질감을 그리면서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그 부분을 주목해서 보면 재미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90년대에 대한 기억이 어렴풋이 있다. 화장품 방문 판매도 그렇고, 그 시절의 드라마, 음악 같은 몇 가지 키워드를 떠올리면 따뜻한 기억이 있다. 여행같은 마음을 담을 수 있겠다 싶었다”며 시청자들도 90년대의 향수를 느껴보길 권했다. 

 

김소연도 마지막으로 “90년대 시대에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이 드라마만의 매력”이라며 기대를 당부했다. 

 

정숙한 세일즈는 12일 저녁 10시30분 첫 방송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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