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나, 다니엘 블레이크>(감독 켄 로치)가 배리어프리버전으로 제작됐다.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는 지난 9월 서울경제진흥원(SBA) 미디어콘텐츠센터에서 <범죄소년> 강이관 감독 연출, <범죄도시>, <극한직업>의 진선규 배우 내레이션으로 <나, 다니엘 블레이크> 배리어프리버전 완성을 위한 음성해설 녹음을 진행했다.
강이관 감독은 지난 해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영화 배리어프리버전 제작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범죄소년> 배리어프리버전을 연출하면서 배리어프리영화와 인연을 맺었다. 강이관 감독은 "켄 로치 감독의 <나, 다니엘블레이크> 베리어프리버전 제작에 참여하게 되어 즐거웠습니다. 내레이션 녹음 과정에선 이미 뻔히 내용을 아는데도 불구하고 또 다시 울컥울컥해져서 몇 번이고 감정을 추스르기 위해 멈춰야만 했습니다. 너무 감정적이지도 그렇다고 너무 건조하지도 않았으면 좋겠다는 저의 막연하고 애매한 부탁에도 특유의 재능으로 긍정적이고 섬세한 느낌을 잘 전달해준 진선규 배우에게 특별히 고마운 마음을 전합니다. 뜻깊은 일이지만, 손이 많이 가는 이 작업의 어느 한 순간도 놓치지 않으려는 베리어프리 스태프와 관계자 여러분에게도 박수와 감사를 드립니다.”라고 연출 소감을 밝혔다.
<범죄도시>, <극한직업> 등에 출연한 진선규 배우는 <나, 다니엘 블레이크> 배리어프리버전 제작 취지에 공감해 바쁜 일정에도 선뜻 배리어프리버전 내레이션에 나섰다. 진선규 배우는 “배리어프리영화가 아직도 많은 사람들에게는 낯설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배리어프리영화가 더욱 많이 제작되어 누구나 다 함께 좋은 영화를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처음 배리어프리버전 제작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는 평생을 성실한 목수로 살아온 다니엘이 지병인 심장병이 악화되어 일을 할 수 없는 상태에서도 자기 보다 더 어려운 이웃 싱글맘 케이티를 만나 서로 돕고 의지하는 과정을 다룬 영화다. 개봉 당시 칸영화제 황금종려상뿐만 아니라 세자르영화제, 런던비평가협회상, 영국 아카데미시상식, 벤쿠버국제영화제, 로카르노영화제 등 전세계의 유수한 영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배리어프리버전은 강이관 감독과 진선규 배우가 배리어프리영화 제작의 취지에 공감해 재능기부 형태로 참여했다. HD현대1%나눔재단 제작지원, 서울경제진흥원 미디어콘텐츠센터 후반작업 지원으로 완성된 작품이다.
<나, 다니엘 블레이크> 배리어프리버전은 11월 7일부터 14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리는 제14회 서울배리어프리영화제에서 만나볼 수 있다. 공동체상영 신청도 가능하다. 관련문의 (사)배리어프리영화위원회 02-6238-3200.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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