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너스맨
-데뷔 2020년 7월 17일
-은퇴 2024년 9월 8일
-통산전적 29전 18/4/2
-단승률 62.1%, 복승률 75.9%, 연승률 86.2%
-한국 수 6세 갈색
-부마 : 머스킷맨
-모마 : 위너스마린
-마주 : 이경희
-조교사 : 최기홍
◆대상경주 우승전적(10회)
-코리안더비(G1, 2021년)
-헤럴드경제배(L·G3, 2022년·2023년)
-YTN배(G3,2022년)
-부산광역시장배(G2,2022년)
-코리아컵(IG3, 2022년)
-그랑프리(G1, 2022년·2023년)
-KRA컵 클래식(G2, 2023년)
-대통령배(G1, 2023년)
‘한국 경주마의 자존심’ 위너스맨(국산·수·6세)이 18회 우승이라는 기록을 남기고 현역에서 은퇴한다.
위너스맨은 지난달 29일 렛츠런파크 부산경남(본부장 엄영석)에서 열린 은퇴 행사에서 수 천명의 관객이 운집한 가운데 화려하고 의미 있는 고별식을 가졌다. 위너스맨은 경주마 은퇴 등급 중 최고 등급인 천마급으로 은퇴식을 치렀다. 이는 다른 스포츠에서 명예의 전당에 헌액된 것과 같은 의미를 가진다.
위너스맨은 4년2개월 동안 총 55.3㎞를 달렸고, 58분29초2라는 시간 동안 사람들의 가슴속을 뜨겁게 달궜다. 그는 29개 경주에 출전해 1위 18회, 2위 4회, 3위 3회, 승률 62.1%, 복승률 75.9%의 놀라운 기록을 남겼으며, 경주마로 얻을 수 있는 최고의 명예와 수식어를 받았다.
특히 위너스맨은 3, 4위로 달리다가 남다른 끈기와 뒷심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드라마틱한 경주를 선보였다. 특히 마지막 4코너를 도는 시점에서는 ‘위너스맨의 타임’이라는 말이 만들어질 정도였다.
위너스맨은 데뷔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였다. 경마장 입사 후 두 달 만에 치른 첫 무대를 15마신 차로 압승하며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이듬해 2021년 코리아더비로 대상경주 첫 우승을 차지하고, 2022년에는 헤럴드경제배, YTN배, 부산광역시장배 경주를 연이어 우승하며 국산마 최초로 스테이어 시리즈 삼관마가 됐다. 특히 2022년 코리아컵에서는 쟁쟁한 외국 경주마를 제치고 국산마 최초로 우승을 차지하며, 전 세계를 상대로 국산마의 위용을 떨쳤다. 위너스맨은 대상경주만 출전하면서도 무려 6연승을 기록하고, 12월 그랑프리까지 우승하며 2022년 연도대표마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2023년에는 국내 모든 G1 경마대회를 우승한 최초의 국산마가 됐고, 그랑프리에서 2연패를 달성하며 명실상부 최고의 경주마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그는 총 48억7973만 원의 상금을 획득하며 국내 경마 역사상 최고 상금을 경신(更新) 하고, 2년 연속 연도대표마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다리 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장기간 휴양을 다녀올 정도로 심각한 부상을 안고 있던 위너스맨은 수술 후유증으로 호흡기 질환까지 얻으며 은퇴가 결정됐다. 은퇴식에서 위너스맨의 이경희 마주는 “평생에 위너스맨과 같은 명마를 다시 만나기란 쉽지 않을 것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최기홍 조교사는 “지금까지 충분히 잘 뛰어줬고, 정말 고생 많았다고 위너스맨을 격려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위너스맨은 향후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위너스팜에서 씨수말로 제2의 마생을 살게 된다.
권영준 기자 young0708@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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