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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핀 꽃도 아름답다…배소현, KG 레이디스 오픈 제패

입력 : 2024-09-01 17:22:50 수정 : 2024-09-01 17: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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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LPGT 제공

늦게 핀 꽃도 아름답다.

 

연장 접전 끝에 배소현(프롬바이오)이 활짝 웃었다. 1일 경기도 용인시 써닝포인트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제13회 KG 레이디스 오픈(총상금 8억 원)’ 마지막 날 3라운드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작성했다. 최종 합계 14언더파 202타를 기록, 동타를 이룬 박보겸과 연장에 돌입했다. 18번 홀(파5)에서 진행된 1차, 2차 연장서 우열을 가리지 못한 배소현은 3차 연장서 버디에 성공하며 챔피언이 됐다.

 

배소현은 KLPGA를 대표하는 대기만성형 자원이다. 2011년 ‘프로’ 타이틀을 달았지만 시작일 뿐이었다. 2012년부터 투어 활동을 시작해 2017년 KLPGA 정규투어에 뛰어들었다. 이후 7시즌 동안 좀처럼 우승과 인연을 맺지 못했다. 물꼬를 튼 것은 지난 5월이다. E1 채리티 오픈서 프로 첫 승을 거뒀다. 우승의 맛은 달콤했다.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렸다. 지난달 18일 마무리된 더헤븐 마스터즈서 통산 2승째를 달성한 데 이어 이번 대회에서도 트로피를 품었다.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고 묵묵히 구슬땀을 흘렸기에 가능한 일이다. 먼저 앞서 나가는 동료들을 볼 때면 한없이 작아지는 기분이 들 때도 있었을 터. 버티고 또 버텼다. 언젠가는 자신의 차례가 올 거라 믿었다. 부진한 성적으로 시드를 잃었을 때도 마찬가지다. 좌절하기보다는, 자신이 해야 할 일들에 더 집중했다. 2승을 거둔 후 배소현은 “나 같은 선수도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2부 투어 생활도 오래했지만 노력한 결과가 나온 듯해 기쁘다”고 말했다.

 

이번 우승으로 배소현은 상금 1억4400만원을 추가했다. 시즌 누적 삭음 6억7771만7722원으로 이 부문 랭킹 6위로 올라섰다. KG모빌리티가 제공하는 쿠페형 SUV 액티언도 부상으로 받는다. 다승왕 경쟁 또한 한층 더 치열해졌다. 이번 대회서 단독 시즌 4승에 도전했던 박지영은 12언더파 공동 5위, 이예원은 11언더파 공동 7위, 박현경은 8언더파 공동 18위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전날까지 선두를 달리던 박보겸은 연장에서 고배를 마시며 투어 2승이 불발됐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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