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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육상 남자 400m 계주, 세계주니어선수권 결선행 ‘32년 만’

입력 : 2024-08-31 17:00:00 수정 : 2024-08-31 16: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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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대한육상연맹 제공

한국 육상의 미래를 밝힌다.

 

한국 육상 남자 U-20(20세 이하) 계주 대표팀이 2024 세계주니어육상선수권대회 결선에 진출했다. 김정윤(한국체대), 나마디 조엘진(김포과학기술고), 김동진(대구체고), 황의찬(과천시청)이 호흡을 맞춘 대표팀은 31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대회 남자 400m 계주 예선 1조에서 39초71의 기록으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프랑스를 0.02초 차로 따돌렸다.

 

이번 대회는 31개 팀이 4개 조로 나눠 예선을 치른다. 각 조 1위와 조 1위를 제외하고 기록이 빠른 4개 팀이 결승행 티켓을 얻는다. 전체 예선 순위에서 한국은 자메이카(39초54), 태국(39초56)에 이어 3위를 차지했다. 한국이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 남자 계주 400m에서 결승에 진출한 것은 1992년 서울 대회 이후 32년 만이다.

 

활짝 웃었다. 이들은 “처음 출전한 세계대회라 긴장하기도 했지만, 멤버들끼리 호흡이 너무 잘 맞아 좋은 기록이 나왔다. 결승에서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꼭 좋은 결과로 세계무대에서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은 9월 1일 결선에서 다시 한 번 기록 경신을 노린다. 한국은 6번 레인에서 레이스를 펼친다. 직전 대회인 2022년 대회에서 남자 400m 계주 금메달을 목에 건 일본은 실격 처리돼 아쉬움을 삼켰다. 

 

앞서 대한육상연맹은 한국대표팀이 예선에서 세운 39초71이 지난해 예천 아시아주니어육상선수권에서 작성한 40초32를 0.61초 앞당긴 20세 이하 한국 신기록이라고 소개했다. 세계육상연맹도 기록지에 20세 이하 국가 신기록을 의미하는 NU20R을 새겼다. 하지만 대한육상연맹은 이후 20세 이하 한국 기록으로 보기 어렵다며 발표를 정정했다.

 

세계육상연맹은 나이를 기준으로 18세 이하, 20세 이하, 전체 기록을 관리한다. 반면 대한육상연맹은 학제에 따른 종별 기준으로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 대학부, 일반부, 전체 기록으로 관리해 왔다. 대한육상연맹 관계자는 “기록 관계 체계 차이로 20세 이하 한국기록이라는 표현이 적절치 않다”며 “나이 기준으로 한국 기록을 분류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 연맹도 세계육상연맹 기록 관리 체계를 따르기 위해 여러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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