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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신이다’ PD “계속해서 싸울 것” 떳떳하게 입장 밝혀

입력 : 2024-08-20 16:50:00 수정 : 2024-08-20 16: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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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를 제작한 조성현 PD가 입장을 밝혔다.

 

사진=뉴시스

20일 조성현 PD는 공식 입장을 통해 “서울 마포경찰서가 ‘나는 신이다’를 만든 저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성폭력처벌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사건 송치했다는 소식에 많이 놀라셨겠다 생각한다”라며 그간의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 “제가 마치 성범죄자가 된 것처럼 작성된 기사도 보였고, 이에 호응하는 JMS 신도들의 댓글과 환호도 목도했다”고 전했다.

 

이후 조 PD는 사실 관계에 대해 명확히 언급했다. 앞서 그는 문제가 된 장면들에 대해 “현재 작품에서 볼 수 있듯 얼굴에 높은 수준의 모자이크가 적용되어 있다”며 “사이비 종교의 비정상성을 고발하는 공익적인 목적과 사실성을 위해 신체에 대한 모자이크를 적용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조 PD는 “이렇게 제작된 ‘나는 신이다’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등급 심사와 결정을 받고 공개됐다”고 덧붙였다.

 

이어 그는 “시사교양 PD로 살며 소송과 악성댓글은 일상이나 마찬가지”라면서 그간의 노고를 밝혔다. 조 PD는 “아내는 신변 보호용 스마트워치를 차고 다녀야 했고, 아들과 딸은 아빠와 시간을 거의 보내지 못했다”며 “‘나는 신이다’로 대한민국 콘텐츠 대상에서 대통령 표창을 받았을 때도 마음이 편치 않았던 이유”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사 고발물을 만드는 이유는 힘없고 억울한 누군가를 대신해 ‘찍소리’라도 해줄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찍소리’ 때문에 세상이 변하는 걸 목격할 수 있기 때문이고, 다음 세대가 앞으로 살아갈 세상이 나아질 거란 확신 때문”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그리고 작품 공개 이후 “JMS 전체 신도의 절반이 탈퇴했고, 정명석은 더 이상 추가 성범죄를 저지를 수 없게 구속됐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심경에 대해 “매우 참담”하다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저는 계속해서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 PD는 “ 머지않아 과연 누가 무엇을 감추고 싶었는지, 이 사회가 모두 목격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대한민국의 공권력이 사이비 종교가 아닌 공익을 위한 정의 실현에 앞장서주길 바란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나는 신이다’는 ‘JMS, 신의 신부들’, ‘오대양, 32구의 변사체와 신’, ‘아가동산, 낙원을 찾아서’, ‘만민의 신이 된 남자’ 등의 에피소드로 구성된 8부작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특히 교주 정명석을 필두로 한 사이비 종교 JMS(기독교복음선교회)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공개 직후에도 선정성 시비가 일고, 무겁고 자극적인 소재이기에 시청을 포기하는 시청자들도 적지 않게 나왔다. 이에 관해 당시 조 PD는 “허들이 높다는 생각은 한다. 보기 끔찍하다는 이야기도 들었고, 하나의 종교 보고 나서 마음을 가다듬고 다음 회차를 볼 시간이 필요하구나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다큐멘터리 최초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부문 1위에 오르는 등 놀라운 파급력을 자랑하던 가운데, 지난 16일 서울 마포경찰서는 최근 조 피디를 성폭력특별법 위반 혐의로 서울서부지검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나는 신이다’에서 피해자들의 신체를 모자이크 없이 노출한 점을 지적하며 해당 작품이 성폭력특별법 14조(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를 위반했다고 봤다.

 

한편, ‘나는 신이다’는 스스로를 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을 뒤흔든 네 명의 사람, 그리고 이들을 둘러싼 피해자들의 비극을 냉철하고 면밀한 시선을 제공한다.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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