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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줄줄이 사라진 주전들, 힘없이 쌓이는 패배… 공룡들의 힘겨운 2024년

입력 : 2024-08-20 06:08:00 수정 : 2024-08-20 08:5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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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선수단과 코칭스태프가 패배를 아쉬워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보이지 않는 탈출구, 견디기 쉽지 않다.

 

프로야구 NC의 2024시즌, 끝없는 추락에 빠졌다. 시즌 초반 2위까지 내달리는 깜짝 활약까지 펼쳤던 공룡군단은 지난달까지도 5강 싸움에 관여된 팀이었다. 하지만 부상 퍼레이드 속에 가파른 내리막을 탔고, 이제는 꼴찌를 걱정해야할 때다. 희망의 빛줄기조차 흐릿하다.

 

NC 대표 스타, 손아섭의 이탈이 악몽의 시작이었다. 지난달 4일 창원 SSG전에서 수비 도중 콜플레이 미스로 박민우와 충돌해 왼쪽 무릎 후방 십자인대 손상이라는 최악의 결과물을 남겼다. 긴 이탈 기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올 시즌 전력 제외였다. 여전히 긴 재활 터널을 지나는 손아섭이다.

 

또 다른 핵심 멤버, 박건우가 원치 않게 바통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창원 롯데전에서 박세웅이 던진 공에 손목을 맞고 쓰러졌다. 우측 척골 골절 및 인대 손상으로 6주 진단을 받았다. 마찬가지로 사실상의 시즌 아웃 판정이 내려졌다. 현재 부상 부위를 고정한 채 안정을 취하는 단계에 불과하다.

 

NC 손아섭이 타석에서 배팅에 임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NC 박건우(오른쪽)가 몸 맞는 공으로 출루하고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NC가 2022시즌을 앞두고 총 164억원이라는 거금을 들여 데려왔던 ‘차포’는 그렇게 떠나갔다.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효자 외인까지 말썽이었다. 

 

21경기 등판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2.34(131이닝 34자책점)로 리그 평균자책점 1위, 다승 공동 2위에 달하는 선발 카일 하트가 몸살 및 탈수 등으로 이달 8일 1군에서 말소됐다. 리그 홈런 1위(36개) 맷 데이비슨마저 지난 16일 왼쪽 내전근 부상으로 인해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불펜진의 핵심인 좌완 김영규도 왼쪽 어깨 염증으로 지난 3일 1군에서 말소돼 자리에 없다. 쏠쏠한 내야 자원 김한별도 왼쪽 몸 담 증세로 18일 2군으로 향했다. 그야말로 종합병원이나 다름없는 NC다.

 

줄줄이 이어진 이탈, 추락은 당연했다. 지난 6일 사직 롯데전을 시작으로 18일 창원 삼성전까지 10연패가 이어졌다. 팀이 만들어지고 2013년부터 KBO리그에 합류한 이래, 가장 긴 연패다. 2013년과 2018년에 두 차례 기록한 종전 9연패를 넘어섰다. 8월 승률은 1승12패, 승률 0.077로 처참한 수준이 돼버렸다.

 

5위 SSG와의 승차는 5경기다. 마냥 큰 격차는 아니지만, 지금의 NC 경기력을 감안한다면 꽤나 멀게 느껴지는 거리다. 불행 중 다행으로 하트가 기지개를 켜면서 1군 복귀 초읽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선발 투수 한 명의 합류로는 극적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힘겹고 시린 NC의 8월이다.

 

NC 선수단이 투수 교체를 위해 마운드에 모여들어 있다. 사진=NC다이노스 제공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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