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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도심에 나타난 '배그' 휴양지…“뚝배기 쓰고 더위와 한판”

입력 : 2024-08-06 15:48:14 수정 : 2024-08-06 15:4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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펍지 성수의 위치를 알려주는 대형 헬멧이 건물 위에 설치돼 있다. 신정원 기자

성수에 등장한 대형 뚝배기(게임 속 방어 장비인 방탄헬멧). 배틀그라운드 내 ‘사녹’ 맵이 구현된 팝업스토어 ‘펍지(PUBG) 성수’가 열리는 장소다. 기자가 주말에 방문한 펍지 성수는 방학을 맞아 친구들과 여름휴가 겸 즐기러 온 대학생들과 게임 덕후(마니아)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펍지 성수는 게임 속 공간을 연상시키는 체험형 팝업스토어로 오는 10월27일까지 세 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지난 1일 오픈해 18일까지 진행되는 ‘서머 바이브’는 배틀그라운드에 등장하는 아이템들로 다양한 미니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우선 포토존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배틀그라운드에 등장하는 헬멧과 총을 착용한 후 재미난 인증사진을 남길 수 있다. 실제 게임에서 1위를 했을 때 화면에 등장하는 ‘이겼닭! 오늘 저녁은 치킨이닭!’ 문구까지 꾸며져 유쾌함을 더한다. 명동만큼이나 외국인 관광객이 성수를 많이 찾는 만큼 이날 팝업스토어에서는 배틀그라운드 외국인 팬들이 즐겁게 사진을 남기는 모습이 포착됐다.

관람객들이 배틀그라운드 소품을 활용해 인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존을 즐기고 있다. 신정원 기자  

포토존을 지나면 아케이드존이 나온다. 플레어건, 사과, 프라이팬 등 인게임 아이템을 모티브로 한 물총 슈팅 게임, 미니 탁구 게임, 과녁 맞추기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다.

 

특히 아케이드 부스 중 ‘플래시 건’은 여름 시즌에 맞게 물총 슈팅 게임으로 준비돼 인기가 많았다. 게임 내 에너지 드링크로 구성된 과녁을 맞히는 게임이다. 파리 올림픽 영향으로 ‘프라이 퐁’ 탁구존에도 대기 줄이 길었다. 방문객들은 더위도 잊은 채 프라이팬을 활용한 탁구 게임을 즐겼다.

 

근처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한 학생은 “방학기간이라 성수까지 올 일이 없었는데 평소에 즐겨 하는 게임을 오프라인으로 만날 수 있다는 소식에 한달음 달려왔다”며 “실사화로 구현된 소품들을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겠다. 사촌 동생들이랑 한 번 더 오려고 생각 중”이라고 즐거워했다.

아케이드존에서는 인게임 아이템을 모티브로 한 물총 슈팅, 미니 탁구, 과녁 맞히기 등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팝업스토어 한편에는 쉼터(오른쪽 아래)도 있다. 신정원 기자
관람객이 서핑라이더존에서 야외 서핑을 즐기고 있다. 신정원 기자

다양한 체험존 중 가장 시선을 끈 것은 ‘야외 서핑 체험존’이다. 실내 서핑장에서 볼 법한 인공 파도가 야외에 펼쳐졌다. 사전 예약을 통해 서핑존을 찾은 참가자들은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며 더위를 식혔다.

 

이외에도 팝업스토어에서는 휴식 공간인 ‘키링 스테이션’에서 나만의 키링 만들기를 체험할 수 있고, 핸드메이드 패브릭 브랜드 ‘멧앤멜’과 컬래버한 티셔츠 등의 굿즈를 만나 볼 수 있다. 입장할 때 손목에 찬 팔찌를 ‘파라다이스 바’에 제시하면 몬스터 에너지드링크와 간식거리가 담긴 보급상자도 얻을 수 있다. 배틀그라운드 ‘덕후’에겐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최고의 여름 피서지다.

 

오는 9월19일∼10월6일은 배틀그라운드 IP를 활용한 아트 전시 어반 캔버스가 열리고, 10월10~27일에는 다양한 브랜드와 컬래버한 콘텐츠로 얼라이언스를 진행한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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