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한국게임학회는 지난 2일 서울 누리꿈스퀘어 빌딩 3층 컨퍼런스룸에서 베트남 우정통신기술대학(PTIT)과 게임 교육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식은 응웬 만 훙 베트남 정보통신부 장관이 참관한 가운데 위정현 한국게임학회장과 당 화이 박 PTIT 총장이 서명했다.
이번 협약의 배경에는 베트남 정부의 인식 변화가 깔려있다. 베트남 정부는 게임을 규제 대상이 아닌 미래 산업으로 보고 베트남 게임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인재 교육과 혁신을 도모하는 정책을 추진 중이다.
베트남 PTIT도 이런 인식 전환을 바탕으로 오는 9월 중앙대와 공동으로 가상융합대학을 신설하고 그 안에 게임학과를 설치한다. 베트남 국립대학 중 최초다. PTIT는 베트남 정보통신부 산하의 IT 중점대학으로 베트남의 대학 중 경쟁력 순위 3위다. 현재 네이버, 구글,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글로벌 IT 기업들이 PTIT에 AI 및 IT 관련 랩을 설치, 운영하고 있다.
한국게임학회와 PTIT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게임 관련 교육, 연구, 정보 공유, 컨퍼런스 등 연구와 교육 전반에서 긴밀한 교육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상호 협력할 계획이다.
이번 협약 체결은 한국 학술단체의 교육 역량을 입증하는 계기로도 주목 받고 있다. 그간 한국의 학술단체 중 해외 고등교육기관과 교육 과정 구축과 시행 등 교육 전반에 걸쳐 협력한 전례가 없어 이번 한국게임학회와 PTIT의 게임 교육 협력은 중요한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위정현 학회장은 “이번 PTIT와의 MOU 체결은 교육과 연구에서 우리 학회의 글로벌 역량을 확대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향후 베트남뿐만 아니라 아시아 등 글로벌 전반으로 학회의 글로벌 교육과 연구 협력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정원 기자 garden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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