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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 Star] 女 복싱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임애지 만족은 없다, “결승까지 생각하고 있다”

입력 : 2024-08-02 17:50:25 수정 : 2024-08-02 17:5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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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애지가 1일 프랑스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의 경기에 입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임애지(오른쪽)가 1일 프랑스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에서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를 상대로 경기를 펼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불모지에서 희망을.

 

임애지는 1일 프랑스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복싱 54㎏급 8강전에서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를 상대로 3-2(30-27 30-27 28-29 29-28 28-29) 판정승을 기록하며 4강에 올랐다.

 

한국 여자 복싱의 새 역사를 썼다. 한국 복싱은 과거 올림픽에서 많은 메달을 수확한 바 있다. 2012년 런던 대회 한순철의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찾아온 메달이다. 여자 선수로 좁히면 최초의 올림픽 메달이다. 올림픽 복싱은 동메달 결정전을 진행하지 않아 임애지는 최소 동메달을 확보했다. 여자 복싱은 2012년 런던 대회 때 처음으로 올림픽 종목으로 채택됐다. 한국은 그동안 올림픽에서 1승도 거두지 못했다. 그러다 이번에 첫 승에 이어 첫 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임애지는 “제가 우리나라 복싱 발전에 도움이 된 것 같아서 정말 행복하다. 감사하다”고 웃었다.

 

쉽지 않은 승부였다. 임애지는 “사실은 너무 무서웠다. 긴장도 꽤 했던 것 같다. 상대가 더 파워풀한데 생각보다는 덜 달려들었다. 집중을 더 해야겠다는 생각이었다”고 돌아봤다. 이어 그는 “경기가 오전, 오후, 야간 경기가 있는데 야간 경기를 이렇게 늦게 한 적은 저도 기다리면서 지루했다.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임애지는 여자 복서 최초의 올림픽 메달리스트이자, 한국 복싱 12년 만의 메달리스트라는 타이틀이 붙었다. 그는 “저한테는 최초 메달리스트라는 것이 더 뜻깊다”고 웃었다.

임애지(왼쪽)가 1일 프랑스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2024 파리 올림픽 복싱 여자 54kg급 8강전 콜롬비아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와의 경기에서 승리하며 준결승 진출을 확정한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3년 전인 2020 도쿄 대회(2021년 개최) 때는 첫 경기에서 패배하고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AG)에서도 16강에서 떨어졌다. “그때보다 체력적으로는 조금 더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전력도 비슷한데 마음가짐이 달라졌다. 성적 내고 싶다라는 마음이 그동안 컸다가는 지금은 즐기자는 마음이 많았다”고 전했다.

 

높은 곳을 바라본다. 임애지는 “호주 선수가 올라와서 다시 집중해야 한다. 선생님들이 계속 ‘1승만 하면 메달이다’이렇게 하시는데 저는 ‘세 번 이길 거다’고 말했다. 그런 마음가짐을 선생님들이 좋게 봐주셨던 것 같다. 결승까지 생각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파리=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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