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들의 등용문이자 교두보 같은 프로그램으로 만들겠습니다.”
유튜브 채널 '주간트로트' 새 MC DJ래피(김동효)와 가수 겸 배우 황인선이 한목소리로 외쳤다.
22일 3주간의 재정비를 마치고 ‘주트 엔터’ 코너를 신설해 새 MC 2명과 함께 다시 트로트 팬들을 찾았다.
새롭게 선보인 ‘주트 엔터’는 오디션 형식의 콩트이다. DJ래피는 주트 엔터 대표로, 황인선은 황 실장으로 분해 게스트의 매력을 최대한 뽑아내는 면접을 진행한다.
“출연은 누구든 열려있고, 제한은 없습니다. 가수, 연기자뿐만 아니라 일반인까지 다 됩니다. 실력은 있는데 기회를 얻지 못한 분들이 나와서 재밌게 이야기하시면 좋겠습니다. 게스트와 함께 상승할 수 있는 기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디션이라는 취지에 맞게 계속 발전시킬 예정입니다.”
방송도 대본 없이 애드리브로 살린다. 게스트가 쓴 이력서를 보고 두 MC가 즉흥적으로 질문하고 모든 상황을 이끌어나간다. DJ래피는 “사무실 책상 위에 이력서 한장, 음료수 한 잔 놓고 만담하듯이 한다. 오히려 대본이 있으면 재미가 떨어질 수 있을 것 같다”고 설명하자 황인선은 “촬영도 빨리 끝나서 게스트들이 놀라기도 한다(웃음). 이력서도 당일날 받고, 정말 날 것의 방송”이라고 덧붙였다.
DJ래피는 작곡가이자 DJ로 라디오 방송 경력만 무려 15년 차다. 또한 가수 겸 배우로 다수 방송에서 보여준 유쾌한 입담과 센스를 가진 황인선, 두 사람이 MC로 발탁된 이유이기도 하다.
인연도 남다르다. DJ래피는 황인선의 대표곡 ‘버티고개’를 쓴 작곡가이다. 작곡가와 가수에서 한 프로그램을 같이 진행하게 된 것. 케미스트리는 이미 확보된 셈이다.
황인선은 “워낙 재밌으시고, 그냥 진짜 친구처럼 편안하게 해주신다. 처음에는 존경하는 작곡가 선생님이라서 예능에서는 좀 불편하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방송에선 제가 농담하고, 막 대하는 콘셉트인데도 잘 받아주신다”며 “그래서 제가 더 편하게 할 수 있고, 더 좋은 그림이 나오는 것 같다”고 호흡에 대해 만족감을 드러냈다. DJ래피 역시 “티키타카가 정말 잘 된다. 우린 궁합을 볼 필요도 없는 사이”라며 “사실 방송하면서 깜짝 놀랐다. 이렇게 잘할 줄 몰라서”라고 극찬으로 화답했다.
‘주간트로트’는 ‘주트 엔터’ 외에도 새로운 코너 ‘주트풀이’와 ‘주트신곡’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주트풀이’는 명리학을 공부한 DJ래피가 사주를 통해 화제의 인물이 가진 기운을 설명해주는 코너. 최근 KBS2 ‘살림남2’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수 박서진이 첫 주자로 선정됐다. DJ래피는 ”예언이 절대 아니다”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주트신곡’은 화제의 신곡을 소개하는 코너로, MC 황인선의 곡 ‘버티고개’가 소개되기도 했다.
“다양한 게스트가 나올 거고, 매 회차 내용도 매번 색다를 것 같습나다. ‘이야 ‘주트엔터’ 저기는 신인이라면 무조건 한 번 갔다 와야 해’ 이런 평가를 받고 싶습니다. 하나 더 더하자면 ‘저 친구 ‘주트 엔터’ 나왔는데 잘하더라’ PD 혹은 작가들이 보고 캐스팅으로 이어진다면, 이게 교두보가 되는거죠. 그렇게 된다면 더 이상 바랄 게 없습니다.”(DJ래피)
“‘주트 엔터=신인 등용문’. 게스트분들이 주어진 시간에 잠재돼있는 능력을 보여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야 저희도 매력을 끌어당길 수 있고, 그런 분들이 잘되지 않을까 싶습니다.”(황인선)
마지막으로 DJ래피는 “그렇다고 저희 방송이 만만하지는 않다. 저희가 끌기는 하지만, 끌려오기만 하면 출연하는 의미가 없을 것 같다. 그러니까 저희를 이겨내고, 넘으셨으면 좋겠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주간트로트’는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저녁 7시 시청자들을 만나고 있으며, KTX와 공항철도의 객실에서도 시청할 수 있다.
현정민 기자 mine04@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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