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킨슨병은 연령이 높아질수록 발병률이 증가하여 파킨슨병 증상을 자연스러운 노화 현상으로 생각하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또, 파킨슨병의 증상은 점진적으로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스스로 증상을 감지하기 어렵다. 하지만 파킨슨병은 치매 다음으로 흔한 대표적인 퇴행성 뇌질환으로 인구의 고령화에 따라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므로 파킨슨병에 대해 자세히 알고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우리 뇌 속에는 여러 신경 전달 물질이 있다. 이 가운데 운동에 꼭 필요한 게 ‘도파민’이다. 파킨슨병은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특정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면서 움직임에 장애가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도파민 세포의 소실에 따라 파킨슨병의 주요 증상으로는 움직임이 비정상적으로 느려지는 서동증, 손발이 떨리는 진전, 근육과 관절 운동이 뻣뻣해지는 경직, 그리고 자세 불안정 등이 나타난다.
파킨슨병의 증상은 걸음걸이나 손의 움직임이 느려지는 것 외에도 말이 느려지고 얼굴 표정이 없어진다. 또한 자세가 구부정해지고 보폭이 좁아져 종종걸음을 걷게 되며 증상이 심해지면 균형을 잡기 어려워 자주 넘어지기도 한다.
파킨슨병은 이러한 운동 기능의 문제뿐만 아니라 우울증, 인지기능 저하, 배뇨 장애, 수면 장애 등 다양한 증상을 동반하기도 한다.
파킨슨병을 진단받으면 일반적으로 약물치료를 시작하게 된다. 파킨슨병 약물치료는 파킨슨병을 완치하는 것이 아닌 부족한 도파민을 보충하여 환자가 일상생활을 잘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또한 파킨슨병은 약물치료와 함께 규칙적인 운동을 병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파킨슨병 치료에 있어 운동의 목적은 유연성과 근력을 강화해 기동성과 자립성을 유지시켜 환자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는 데 있다.
이처럼 파킨슨병은 조기에 발견해 약물치료와 운동치료를 시작한다면 증상을 완화시키고 병의 진행을 늦출 수 있어 일상생활을 보다 잘 유지할 수 있다. 또, 파킨슨병 치료는 한 번의 처방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정기적으로 신경과로 내원해 현재 상태를 확인하고 환자와 전문의가 함께 적합한 치료법을 찾아나가야 한다.
이승하 신촌연세병원 신경과 과장은 “파킨슨병은 다른 퇴행성 뇌질환에 비해 상대적으로 인지도가 낮은 편으로 조기 진단 기회를 놓치기 쉽지만 파킨슨병은 조기 진단과 꾸준한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며 “파킨슨병을 완치가 어려운 병이라고 생각하기보단 관리가 가능한 병으로 인식하고 조기 진단을 통해 치료 효과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희원 기자 happy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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