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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죽의 2연승’ 박현경, 맥콜·모나 용평오픈서 시즌 3승… 상금·대상·다승 선두 질주

입력 : 2024-06-30 16:47:45 수정 : 2024-06-30 18: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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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경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우승하며 시즌 3승과 2주 연속 우승에 성공했다. 박현경이 경기 도중 밝게 미소 짓고 있는 모습. 사진=KLPGA 제공

 

기세가 담긴 기막힌 버디, 짜릿한 3승을 빚었다.

 

박현경은 30일 강원도 용평의 버치힐 컨트리클럽(파72)에서 마무리된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맥콜·모나 용평 오픈에서 최예림과의 연장 혈투를 이겨낸 끝에 시즌 3승 신고에 성공했다.

 

첫 단추를 꿴 28일 1라운드에서 5언더파 67타, 공동 7위로 출발을 알린 박현경은 29일 2라운드에서도 다시 5타를 줄여내는 안정적인 경기력(버디 7개·보기 2개)으로 선두 등극에 성공했다. 버디 7개 중 무려 6개를 연달아 쏟아내는 화끈한 몰아치기가 백미였다.

 

2위권과 1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임한 박현경은 3번 홀(파5)에서 터진 보기로 주춤했다. 이내 경기력을 다잡으며 전반에 3개의 버디를 추가했으나, 후반 버디 1개에 그치면서 경쟁자의 추격을 허용하고 말았다.

 

최예림이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그 주인공은 바로 생애 첫 우승을 조준한 최예림이었다. 2라운드를 공동 3위(8언더파 136타), 박현경과 2타 차로 출발한 그는 이날 ‘노 보기’ 행진과 함께 버디 5개를 쏟아냈다. 박현경과 1위를 주고받는 시소 싸움 끝에 기어코 최종 13언더파 203타 동률을 이루는 데 성공했다.

 

승부의 향방이 걸린 연장전이 최종 18번 홀(파5)에서 진행됐다. 버디 퍼트에서 운명이 갈렸다. 티샷이 나무를 맞고 러프에 떨어지는 행운을 업은 박현경은 기세 그대로 약 5m 버디 퍼트를 성공시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반면 반드시 버디를 만들어야 하는 부담감 속에 시도한 최예림의 5m 퍼트는 홀을 외면했다. 그렇게 드라마틱한 박현경의 우승이 확정됐다.

 

이로써 박현경은 5월 매치플레이 우승과 지난주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4 우승에 이어 시즌 3승, 통산 6승째를 빚어냈다. 생애 첫 단일 시즌 3승을 수놓은 것은 물론, 이예원과 함께 다승 랭킹 공동 1위 도약까지 만든 값진 승리다.

박현경이 티샷하고 있다. 사진=KLPGA 제공

 

생애 첫 2주 연속 우승 이정표도 추가됐다. 투어 전체로 확대하면 이소미가 2022년 10월 SK네트웍스 서울경제 클래식, 에스오일 챔피언십을 연속 제패한 후, 1년 8개월 만에 나온 뜻깊은 기록이다. 특히 박현경은 2연속 연장 접전을 이겨낸 값진 성과도 얹어진다. 지난주는 윤이나-박지영을, 이번주는 최예림을 각각 꺾었다. 승부처에서 더 빛났던 박현경이다.

 

이미 직전 대회 우승으로 상금(7억4263만원), 대상 포인트(284점) 1위를 달리던 그는 선두 질주에 박차를 가하며 독주 체제 형성에 성공했다. 이번 대회 우승 상금은 1억4400만원이다. 이미 커리어 하이 페이스인 그는 남은 시즌 더 달려갈 일만 남겨두게 됐다.

 

한편, 연장 혈투를 이겨내지 못한 최예림은 통산 7번째 준우승으로 아쉬움을 삼켰다. 2018년 KLPGA 무대를 누빈 그는 174번째 출전 대회에서 감격의 우승을 노렸지만, 박현경의 벽을 넘지 못하고 다음을 기약하게 됐다.

 

1,2라운드 선두를 달렸던 서연정은 공동 5위(10언더파 206타)로 마침표를 찍었다.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 고지우는 공동 7위(9언더파 207타), 시즌 4승에 도전했던 이예원은 공동 12위(8언더파 208타)에 그쳤다. 최근 기세를 올리던 윤이나는 1라운드 도중 어깨 통증으로 기권했고, 미국 무대를 누비다 7개월 만에 KLPGA 대회에 출전한 임진희는 공동 31위(3언더파 213타)로 대회를 끝마쳤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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