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파리올림픽 D-30] 100년 만에 파리서 지구촌 축제…한국은 48년 만의 최소 규모

입력 : 2024-06-26 06:00:00 수정 : 2024-06-25 19:10:45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사진=뉴시스

D-30, 카운트다운이 시작됐다.

 

100년 만에 프랑스 파리가 다시 뜨거워진다. 제33회 파리하계올림픽이 출발 신호를 기다린다. 앞으로 꼭 한 달 남았다. 1900년과 1924년에 이어 파리에서 세 번째로 개최되는 올림픽으로, 32개 종목 329개의 금메달을 향한 치열한 열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한때 세계를 덮쳤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엔데믹(풍토병화)으로 접어든 이래 처음으로 열리는 지구촌 최대 스포츠 축제라는 점에서 역사적·인류사적 짙은 의미를 지닌다.

 

사진=뉴시스

 

◆ 모두가 함께하는

 

이번 올림픽은 ‘완전히 개방된 대회(Games Wide Open)’라는 슬로건을 앞세운다. 전 종목에 걸쳐 국적을 가리지 않고 모든 사람들에게 관중석이 열린다. 뜨거운 함성 속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양성 평등’을 지향하는 부분도 눈에 띈다. 출전 선수단을 살펴보면 남녀 비율이 50%씩 나뉜다. 앞서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성비 균형을 맞추기 위해 여성 출전 종목과 혼성 종목을 늘렸다. 젊은 층을 겨냥해 브레이킹 등을 새 정식종목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도시에 스포츠를 입힌다. 예술의 도시인만큼 특유의 정취를 맘껏 느낄 수 있을 예정이다. 개회식만 하더라도 올림픽 사상 처음으로 야외에서 열린다. 7월 27일(현지시간) 파리를 가로지르는 센강과 트로카데로 광장에서 성대한 막을 올린다. 각국 선수단을 태운 보트가 오스테를리츠 다리에서 출발해 6㎞ 행진한다. 역대 최고 수준의 저탄소·친환경 대회를 목표로 한다. 다만, 이를 위해 폭염 예보에도 선수촌에 에어컨 등을 제공하지 않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사진=대한배드민턴협회 제공

 

◆ ONE TEAM, ONE DREAM

 

태극전사들도 결전을 위한 마지막 담금질에 한창이다. 다채로운 종목에서 달콤한 결실을 꿈꾼다. 특히 배드민턴 안세영, 탁구 신유빈 등은 금빛 스매싱을 예고했다. 만리장성을 넘어 정상에 서겠다는 포부다. 안세영은 여자단식 세계랭킹 1위다. 첫 올림픽이었던 도쿄올림픽에선 8강서 천위페이(중국)에 패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AG)서 마침내 천위페이를 꺾고 포효,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삐약이 신유빈은 어느덧 세계 톱랭커가 됐다. 임종훈과 호흡을 맞추는 혼합복식서 제대로 일을 내겠다는 각오다. 이 부문 랭킹 2위로 대진 역시 유리할 가능성이 높다. 이외에도 양궁, 펜싱, 수영 등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브레이킹도 올림픽서 첫 선을 보인다.

 

장밋빛 설렘만 있는 것은 아니다. 한국은 이번 대회서 150명 미만의 선수단을 파견할 것으로 보인다. 축구와, 농구, 배구 등에서 파리행 티켓을 사수하지 못한 까닭이다. 단체 구기 종목에선 여자 핸드볼만 올림픽 본선에 진출했다. 골프, 테니스 등 아직 출전권이 남아 있는 종목들이 있지만 한 달 남은 시점서 드라마틱한 반전을 꾀하기는 어렵다. 하계올림픽 기준 1976년 몬트리올 대회(50명) 이후 최소 규모가 될 듯하다. 역대 최대는 1988년 서울 대회(477명)다.

 

줄어든 규모만큼 메달 수도 예년 수준을 밑돌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올림픽 목표로 금메달 5~6개, 종합순위 15위 이상으로 잡았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금 13개, 7위), 2012년 런던(금 13개, 5위) 등에서 호성적을 거뒀으나 이후 하락곡선을 그렸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서 금메달 9개(8위), 2021년 진행한 도쿄올림픽에선 6개(16위)에 그쳤다. 이번 대회서 금메달 수가 5개 이하에 머문다면 이 또한 1976년 몬트리올 대회 이후 최소다.

 

사진=뉴시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