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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 위기, 선수들은 기회로 삼아야”...‘싱가포르전 7-0 대승’ 김도훈 감독의 당부

입력 : 2024-06-07 14:23:39 수정 : 2024-06-07 14:2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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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훈 임시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홀가분하게 돌아왔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축구 대표팀은 6일 싱가포르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으로 대승을 거뒀다. 한국은 4승 1무(승점 13)로 C조 1위를 유지했고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어수선한 상황 속에서 최선의 결과를 냈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이 지난 2월 경질된 후 축구 대표팀은 후임 선임에 실패했다. 지난 3월 A매치에는 황선홍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았고 6월에는 김 감독이 임시로 팀을 이끈다. 한국 축구 역사상 2연속 임시 체제가 이어지는 것은 1995년 이후 29년 만이다. 그만큼 어수선한 상황이었다. 대표팀 선수들은 휩쓸리지 않았다. 한 수 위 전력을 살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았고 여유 있는 승리를 거뒀다.

 

김 감독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차 예선 최종전을 갖는다. 7일 오전 귀국한 그는 “짧은 시간이었지만 우리 선수들이 준비한 대로 잘 움직였기 때문에 좋은 대승을 거뒀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김 감독은 “주장 손흥민과 부주장 이재성, 그리고 김진수가 우리의 경기를 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줬다. 새로운 얼굴들이 팀에 빨리 녹아들 수 있도록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칭찬했다.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으나 중국전 승리는 필요하다. 한국은 4월 발표된 FIFA 랭킹에서 2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다. 호주(24위)가 한국을 발짝 뒤쫓는다.

김도훈 임시 감독(왼쪽)이 손흥민을 격려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AFC 가맹국 중 FIFA 랭킹 상위 3개 팀만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최종 예선에서 1번 포트 자격을 얻는다. 일본과 이란이 1번 포트를 예약한 가운데 한국과 호주가 남은 자리를 놓고 다툰다. 한국이 1번 포트에 들어가기 위해선 남은 두 경기에서 모두 이겨야 한다. 그래야 까다로운 상대들인 일본과 이란을 피할 수 있다.

 

김 감독은 “1번 포트에 꼭 들어야 하는 마지막 목표가 남았다”고 강조한 후 “우리 홈에서 하는 경기다. 싱가포르전 결과가 팬들에게 좋은 즐거움을 줬듯 마지막 경기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 상대가 강하고 약하고를 떠나 우리 경기를 하는 게 중요하다. 한국 축구가 위기라고 하지만 선수들은 기회로 삼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경기를 하는 데 초점을 두겠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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