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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절함’으로 통한 女배드민턴 새 복식조 공희용-정나은 “코리아로 똘똘 뭉쳤다”

입력 : 2024-05-04 18:53:34 수정 : 2024-05-05 14:3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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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하이테크 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30회 우버컵 준결승에 2복식조로 참가한 정나은(왼쪽)과 공희용이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 제공
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하이테크 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30회 우버컵 준결승에 2복식조로 참가한 공희용(왼쪽)과 정나은이 경기에 임하고 있다. 배드민턴협회 제공

“간절함으로 통했어요.”

 

아쉬운 3위다. ‘디펜딩 챔피언’ 자격으로 세계여자단체배드민턴대회(우버컵)에 참가한 배드민턴 여자 대표팀이 3위로 대회를 마무리하며 2연패 달성에 실패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처음 호흡을 맞추며 백하나-이소희 다음의 복식 조 희망을 보여준 선수들이 있다. 바로 공희용, 정나은이다. 

 

4일(현지시간) 중국 쓰촨성 청두에 위치한 하이테크 존 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제30회 우버컵 준결승, 1-2로 지고 있는 상황에 공희용-정나은 조가 랭킹 27위 래니 트리아 마야사리-립카 수기아르토 조를 2-0(21-15 21-14)으로 완파했다. 분위기 전환에 일조한 것.

 

경기 후 공희용은 “이기고 싶은 간절함이 서로 통한 것 같다. 정나은과 같이 연습을 많이 하진 못했다. 각자 지닌 기량으로 게임에서 잘 풀어가며 경기를 펼쳤다. 마음만은 잘 맞는 것 같다. 그 마음 하나로 시합에 임하다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며 “상대방도 우리 플레이를 모르기에 더 자신감 갖고 열심히 게임에 임했다”고 말했다.

 

정나은은 “우리가 처음 맞추는 조합이지만 코리아라는 한 팀으로서 으쌰으쌰하며 단합했다. 공희용과 같은 팀이 돼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전했다.

 

원래 공희용은 김소영과 ‘킹콩조’로 불리며 호흡을 맞춰왔다. 여자 복식 세계랭킹 6위다. 공희용의 짝꿍인 김소영은 종아리 부상을 당해 회복 중이라 이번 우버컵에 출전하지 못했다. 김소영의 종아리 부상은 꽤 오래된 문제다. 지난해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종아리 부상이 발목을 잡은 바 있다. 

 

킹콩조를 보지 못해 아쉽지만 정나은과의 호흡을 보며 대표팀 여자 복식에도 새 희망이 생긴 셈이다.

 

김학균 감독도 공희용-정나은 조를 발견한 것에 대해 의의를 뒀다. 

 

김 감독은 “공희용의 원래 파트너였던 김소영이 이번 대회에 같이 했으면 보다 편한 경기를 치를 수 있었겠지만 김소영이 작은 부상 때문에 참가하지 못했다. 하지만 공희용과 정나은이 함께 경기를 잘 치러줘서 다행이라 생각한다”며 “이번 여자 복식조는 비슷한 패턴이나 자기 파트너들이 아닌 파트너와 함께 했을 때 얼마나 조화를 이룰 수 있는지 살펴보려 했던 것이 컸다. 앞으로 여자 두번째 복식 조를 어떻게 구성할지 지도자들과도 잘 의논해 보겠다”고 강조했다.

 

청두=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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