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세트 접전 끝에 승점 2점을 챙겼다.
남자프로배구 삼성화재는 10일 경기도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맞대결에서 세트스코어 3-2(25-19 18-25 19-25 25-23 15-11) 승리를 거뒀다. 시즌 16승(12패)을 신고한 삼성화재는 승점 2점을 추가해 42점을 찍으면서 한국전력(14승13패·승점41)을 제치고 4위로 올라섰다.
최하위 KB손해보험은 5연패 늪에 빠졌다. 시즌 4승23패, 승점 18점으로 변함없이 7위에 머물렀다. 1월9일 대한항공과의 4라운드전 승리 이후 오랜만에 승점 추가에 성공했다는 것이 유일한 위안이었다.
삼성화재 주포 요스바니 에르난데스(등록명 요스바니)가 40득점으로 양 팀 합쳐 최다득점자에 이름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53.15%의 높은 점유율 속에서도 61.02%의 공격성공률을 이끌어내며 ‘외인 에이스’ 면모를 발휘했다. 직전 경기였던 5라운드 OK금융그룹전에서 39득점, 공격성공률 71.70%를 찍고도 패했던 아쉬움을 이날 달랬다. 여기에 김정호(11점), 김우진(10점) 등이 힘을 더했다.
KB손해보험은 32점으로 분전한 비예나와 함께 이날 68.18%의 성공률과 함께 17점을 더한 황경민이 연패 탈출에 사활을 걸었지만, 승리에 닿지 못했다. 4세트가 뼈아팠다. 세트 초반 5점 차까지 벌어진 간격을 연속 3개의 블로킹으로 메우며 잘 쫓았고, 막판 23-23까지 팽팽한 승부를 연출했지만 끝내 역전에 성공하지 못하고 무너졌다.
KB손해보험이 마침표를 찍을 기회를 놓친 틈을 삼성화재가 파고들었다. 최종 5세트 11-11 균형에서 상대 범실과 요스바니의 블로킹으로 승기를 잡았고, 결국 요스바니의 강력한 스파이크와 함께 최종 승리를 장식해냈다.
삼성화재의 승리와 함께 V리그 남자부 중위권 다툼은 다시 혼전 상황에 접어들었다. 3위 OK금융그룹(44점), 삼성화재(42점), 한국전력(41점)이 간발의 차로 붙어있다. OK금융그룹과 한국전력은 삼성화재보다 한 경기를 덜 치른 상황. 팀당 8∼9경기밖에 남지 않은 리그 막바지다. 우리카드와 대한항공의 정규시즌 우승 싸움은 물론 봄배구가 걸린 3위와 4위 자리를 둔 전투도 흥미로움을 더해간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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