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공백’ 토트넘, 첫 경기 맨유와 무승부…베르너, 아쉬운 골결정력

쏘니가 없는 토트넘, 잘하고 있을까.

손흥민이 대표팀으로 차출된 후 가진 첫 경기에서 토트넘은 난적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 무승부를 거뒀다. 손흥민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된 베르너는 도움을 기록했다.

토트넘은 15일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3~2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2-2로 비겼다.

12승4무5패 승점 40점이 된 5위 토트넘은 4위 아스널과 승점이 같아졌지만 득실 차에서 뒤져 순위를 유지했다. 맨유는 승점 32점으로 7위에 머물렀다.

손흥민의 대체자로 영입된 베르너는 등번호 16번을 달고 선발 출전했다. 베르너는 손흥민의 공백 덕분에 이적하자마자 히샬르리송, 브레넌 존슨과 함께 선발로 나섰다. 포지션은 손흥민의 왼쪽 측면이었다. 베르너는 세간의 우려가 있었던 골 결정력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하지만 도움 1개를 적립했다.

클린스만호 합류 전까지 프리미어리그 20경기 12골(5도움)을 기록한 손흥민의 존재감이 느껴지는 경기였다. 토트넘은 앞서 FA컵 64강 번리전에서도 손흥민의 공백을 뼈저리게 느끼며 1-0 힘겨운 승리를 거뒀다.

베르너는 이미 프리미어리그에서 아픈 경험이 있다. 2019∼2020시즌 RB라이프치히에서 독일 분데스리가 득점 2위까지 올랐지만, 첼시 이적 후 부진에 빠졌다.

하지만 토트넘은 베르너의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베르너의 왕성한 활동량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추구하는 압박 축구에 맞는 스타일이다. 토트넘은 당분간 손흥민이 없어서 베르너는 출장 기회를 보장 받을 수 밖에 없다.

신입 센터백 드라구신도 후반 교체 투입돼 토트넘 데뷔전을 치렀다.

2002년생 드라구신은 루마니아 태생으로 2013년 자국 팀인 AS메트로폴리탄에서 성장하다 지난 2018년 여름 16세에 유벤투스 아카데미로 이적했다. 유벤투스에서 성장을 이어간 그는 삼프도리아, 살레르니타나 등을 거쳐 지난 2022년 제노아로 임대를 떠났고 올 여름 완전 이적에 성공했다.

드라구신은 191cm의 장신으로 세트피스 상황에서 제공권을 잘 활용하고 수비에서도 마찬가지다. 대인방어 역시 잘 하지만 패스에선 약간의 아쉬움이 있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재 수비진에 구멍이 발생한 토트넘에게 드라구신은 공백을 메울 적임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