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 폭행 혐의로 고소 당한 전직 프로야구 선수 정수근씨가 혐의를 인정했다.
12일 경기 남양주 남부경찰서는 최근 특수상해 혐의로 정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조만간 검찰에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정씨는 지난해 12월 21일 남양주시의 한 노래주점에서 자리를 옮겨 술을 더 마시자는 제안을 거절했다는 이유로 A씨의 머리를 술병으로 두 차례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폭행으로 인해 머리에 큰 상처를 입고 치료 중인 A씨는 최근 정씨에 대해 특수상해 혐의로 고소했다.
정씨는 사건 이후 A씨에게 “진짜 너무 미안해서 어떠한 처벌도 받겠다”며 “한 번만 용서 부탁드린다” 등 문자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덕수정보산업고를 나와 1995년 OB 베어스(현 두산)에 입단했다. 2004년부터 롯데 자이언츠 유니폼을 입었다. 선수 생활 말미에는 음주 폭행으로 벌금형 및 KBO의 무기한 실격 징계를 받는 등 여러 구설수에 휘말린 끝에 2009년 은퇴했다. 은퇴 이후에는 무면허 및 5번째 음주운전 적발로 법정 구속된 뒤 최근 출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주형연 기자 jhy@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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