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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님, 나오세요!”…제자들의 깜짝 ‘복수혈전’

입력 : 2024-01-07 16:44:45 수정 : 2024-01-07 16:4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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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WKBL 제공

제자들의 화끈한 복수혈전이었다.

 

WKBL 올스타 페스티벌이 뜨거운 열기 속에 막을 내렸다. 7일 리그 사상 처음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렸다. 2309개와 좌석이 꽉 채워졌다. 지난 시즌(인천)에 이어 2년 연속 매진이다. 다채로운 이벤트 속에서 팬들은 아낌없는 환호를 보냈다.

 

특별한 축제를 만들기 위한 선수단의 노력이 빛났다. 전날 늦은 밤까지 춤 연습에 매진한 것은 물론 현장에 와서도 즉흥적으로 계속해서 무엇인가를 만들었다는 후문이다. 박지수(KB국민은행)는 “언니들의 아이디어가 정말 좋다. 웬만한 굵직굵직한 이벤트들은 모두 언니들의 머릿속에서 나왔다고 보면 된다”고 귀띔했다. 김정은(하나원큐)은 “요즘 친구들은 정말 끼도, 재능도 많더라. 댄스는 따라가기 힘들다. 대신, 경험에서 나오는 아이디어들은 있다”고 웃었다.

 

사진=WKBL 제공

 

하이라이트는 역시 ‘복수혈전’이었다. 6개 구단 감독들이 줄줄이 코트 위로 소환됐다. 가장 먼저 출격한 것은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과 김완수 KB국민은행 감독이다. 특히 위 감독은 잔전 타임 때 선수들을 강하게 질책, 여러 어록을 남긴 바 있다. 고스란히 돌려받았다. 적으로 만난 박지현(우리은행)과의 1대 1 매치업에서 밀리자 블루스타 지휘봉을 든 김정은은 “하기 싫어요? 그렇게 할 거면 집에 가!”라고 외쳤다. 평소 위 감독이 자주 하던 멘트들이다. 김정은은 “사실 더 세게 하려고 했는데, 수위가 너무 높은 것 같아 자제했다”고 뒷이야기를 전했다.

 

다른 감독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신이슬의 유니폼을 입고 나왔다. 체격 차이가 있는 만큼 작아 보였던 것이 사실. 박지수는 “임 감독님 광배가 너무 잘 보여서 모두 웃음이 터졌다”고 말했다. 김도완 하나원큐 감독은 연달아 외곽 슛에 실패했다. 4번째 시도 만에 웃었다. 반면,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과 박정은 BNK썸 감독은 녹슬지 않은 기량을 자랑했다. 날카로운 어시스트 및 외곽 슛을 성공시키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진안(BNK썸)은 “박정은 감독님의 슛을 보고 놀랐다. 왜 은퇴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아산=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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