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을 빛낸 최고 골퍼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골프 전문 매체 골프위크는 31일 “올해의 남녀 선수는 골프위크 스태프들로부터 만장일치로 선정됐다”며 욘 람(스페인)과 릴리아 부(미국)의 2023년 올해의 남녀 선수 등극 소식을 전했다.
람은 선수 커리어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명인 열전’ 마스터스를 포함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4회 우승을 일궜다. 또 미국과 유럽의 남자 골프 대항전인 라이더컵에서도 2승2무를 올려 유럽의 승리를 만들어냈다.
호성적을 기반으로 올해의 남자 선수 후보에 함께 들었던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 브룩스 켑카(미국) 등을 제치고 쾌거를 올렸다.
최근에는 PGA투어를 떠나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골프로 이적하며 골프계를 들썩이게 했던 주인공이기도 하다. 그는 계약금 4억5000만 달러(약 5800억원) 이상의 거금과 함께 이적하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그는 1월 초 발표될 PGA투어 2022∼2023시즌 올해의 선수 후보에도 들어가 있다. 하지만 이번 LIV 이적으로 인해 수상 가능성은 높지 않아졌다.
올해의 여자 선수 영예를 안은 부도 화려한 2023년을 보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5대 메이저 대회 중 셰브론 챔피언십, AIG 여자오픈 정상을 차지했다. 미국 여자 골퍼가 한 시즌에 2개의 메이저 대회를 제패한 것은 1999년 줄리 잉스터 이후 24년 만이었다.
LPGA 투어 2023시즌 올해의 선수 및 상금왕까지 가져간 그는 그야말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함께 후보에 올랐던 셀린 부티에(프랑스), 인뤄닝(중국)이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부의 만장일치 ‘올해의 선수’ 등극을 막지 못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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