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격 경질됐다.
현대캐피탈은 21일 “침체된 구단 분위기를 쇄신하고 새로운 반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감독을 교체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최태웅 감독과 현대캐피탈의 동행은 8년 만에 마침표를 찍게 됐다. 최 감독은 2015년 4월 현대캐피탈의 지휘봉을 잡은 뒤 9시즌 동안 챔피언결정전 2회, 정규리그 2회 우승을 이뤄냈다. 남자배구를 대표하는 강팀으로 올라섰던 현대캐피탈은 최근 몇 년간 대대적인 리빌딩에 들어갔다.
젊은 선수 위주로 새판을 짜며 2020~2021시즌 6위, 2021~2022시즌 7위에 머물렀다. 꾸준히 기회를 부여받은 젊은 선수들이 성장하며 지난 시즌에는 정규리그 2위로 반등에 성공했다. 마지막까지 살아남아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지만 대한항공에 가로막혀 준우승에서 그쳤다.
이번 시즌 현대캐피탈은 다시 고전했다. 하위권을 벗어나지 못하며 이날까지 4승 13패 승점 16으로 6위에 머물렀다.
현대캐피탈은 진순기 수석코치를 감독대행으로 임명했다. 진 감독대행이 남은 시즌 팀을 이끌 예정이다.
현대캐피탈은 “그동안 최태웅 감독이 선수와 감독으로서 보여준 팀을 위한 노력과 헌신에 감사드린다. 최태웅 감독의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겠다”면서 “현대캐피탈 배구단을 사랑해주시는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선수들과 구단 모두 끝까지 최선을 다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최정서 기자 adien10@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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