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별 리그 다양해 동기 자극
웹2 게임도 쉬운 적용이 장점
PC게임 '프리프'·'라펠즈'
모바일 '프리프레거시' 참여
'팜레이드 미션' 등 합류 예정
블록체인 기업 비피엠지(BPMG)가 운영하는 게임 대전(토너먼트) 플랫폼 젬피온(GemPION)에 인기 게임들이 속속 합류하고 있다.
젬피온은 자체 웹3 게임 플랫폼 젬허브에 온보딩(탑재)된 게임 이용자들끼리 토너먼트를 즐기거나 각종 미션에 참여하는 게 골자다. 단순히 게임만 즐기는 게 아니라, 미션을 수행하고 서로 겨루면서 게임에 대한 몰입도를 배가할 수 있다.
대전에 집중한 만큼 1대1 방식의 싱글 엘리미네이션 토너먼트, 최후의 생존자를 가리는 배틀로얄, 리더보드(랭킹전) 형식 등 대전 방식으로 경쟁할 수 있다. 이용자들은 무료로 참가할 수 있는 대전 외에 유료로 상금 규모가 높은 대회에도 나올 수 있다. 시즌과 연간 진행되는 게임별 리그도 다양해 이용자들의 동기를 자극한다. 또한 젬피온에서는 플레이 기록이 실시간 반영되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을 바로 확인할 수 있다.
특히 PC 온라인과 모바일 게임 등 기존에 서비스되고 있는 웹2 게임도 쉽게 적용할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탑재를 원하는 작품들이 늘어나는 모습이다. 우선, 갈라랩이 서비스하고 있는 PC 온라인 게임 ‘프리프’, ‘라펠즈’와 모바일 게임 ‘프리프레거시’가 젬피온 리그에 참여를 선언했다. 프리프는 해외 16개 국가에 들어갔고, 라펠즈는 10개 나라에 상륙했다. 두 게임은 1억 명의 누적 회원을 보유하고 있다.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프리프 온라인’을 기반으로 한 ‘프리프 레거시’는 공중 던전이 백미로 꼽힌다. 월드 보스 시스템과 실시간 아이템 거래가 가능한 경매장 시스템 등 MMORPG의 핵심 요소를 충실하게 담아냈다. 프리프와 라펠즈, 프리프레거시는 젬피온에서 랭킹전, 토너먼트, 던전 클리어 경쟁 등 여러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최근 국내 시장에 연착륙한 ‘씰M’도 젬피온을 통해 영향력을 키운다. 국내에서는 아직 블록체인 게임에 대한 규제가 큰 까닭에 씰M의 배급사인 플레이위드코리아는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젬피온에 탑승한다. 씰M은 지난 2000년대 중반부터 PC 온라인 게임 시장을 풍미했던 ‘씰온라인’을 원작으로 한 모바일 MMORPG다.
한국에서 상품성을 검증받은 후 해외로 진출하는 게 대체적인 흐름이지만, 씰M은 오히려 나라 밖에서 실적을 만든 뒤 국내로 역유입된 사례다. 씰온라인이 크게 성공한 지역인 태국 등 동남아 권역과 대만에서 먼저 시판돼 흥행 곡선을 그려가고 있다.
향후 비피엠지는 젬허브와 젬피온을 양대 축으로 게임 사업을 웹3에서 웹2 게임으로 넓혀갈 계획이다. ‘히어로즈9 with NFT’와 ‘쥬얼던전 퀘스트’, ‘팜레이드 미션’ 등도 순차적으로 젬피온을 적용시킨다. 차지훈 비피엠지 대표는 “리그전은 이벤트나 프로모션, 게임 테스트 용도 등으로 열 수 있어 마케팅 활용도가 남다르다”며 “게임별 리그뿐 아니라, 시즌제나 국가별 대항전 등도 도입하고 상금 규모도 높여 게임 생태계를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비피엠지는 블록체인 게임 사업을 선도하고 있는 위메이드 그룹과도 협력 체제를 완성했다. 올해 7월 위메이드의 손자회사인 위메이드커넥트(옛 플레로게임즈)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고 HTML5 기반 멀티 플랫폼 MMORPG ‘프리프 유니버스’를 세계 무대에 내놓는다. 2022년 게임 시장에서 역주행 신화를 써내려간 주인공인 프리프 유니버스는 갈라랩이 프리프 온라인을 차용해 제작했다. 프리프 유니버스는 발매 5일만에 매출 10억 원을 돌파했고, 1년이 흐른 현재까지 300만 명이 이용하는 성과를 거뒀다. 비피엠지는 프리프 유니버스의 유통사다. 위메이드커넥트는 프리프 유니버스의 반경을 확장하고 위믹스 온보딩을 주도한다.
비피엠지는 위메이드커넥트 산하 라인업인 ‘에브리팜’과 ‘다크에덴M’ 등을 자체 웹3 게임 플랫폼 젬허브(GemHUB)
에 온보딩했다. 비피엠지로서는 젬허브 게임 플랫폼을 한층 다채로운 장르의 게임으로 채우고, 웹3 게임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한편, 2021년 8월 설립된 비피엠지는 멀티체인 지갑 케이민트를 비롯해 블록체인 플랫폼 개발, STO 사업, 인프라 구축과 운영, 원스톱 게임파이솔루션, 젬허브 등 블록체인에 특화된 기술·서비스에 초점을 두고 있다. 차지훈 대표 등 구성원 역시 블록체인 토큰 생태계에서 안정적인 서비스를 제공한 경험을 갖고 있다.
김수길 기자 sugiru@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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