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쓰라린 재활의 시간을 보낸다.
프로야구 KIA가 내야수 김도영의 뼈아픈 부상 소식을 전했다. 구단은 “지난 19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2023 결승전 주루플레이 도중 왼쪽 엄지손가락 부상을 입었던 김도영이 귀국 직후 세종스포츠정형외과에서 CT 및 MRI 검진을 실시했다”고 전했다.
이어 “검진 결과 좌측 엄지 중수지절관절 내측 측부인대 파열 및 견열골절 진단을 받았다. 22일 인대 봉합술을 받을 예정이며 재활 기간은 약 4개월 소요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구단의 언급대로, 일본과의 APBC 결승전에서 나온 마지막 장면이 화근이 됐다. 2-2로 맞이한 10회초 연장 승부치기, 무사 1·2루에서 첫 타자로 들어선 김도영은 벤치의 번트 지시를 받았지만 작전 수행에 실패했다. 결국 불리한 카운트에서 때린 타구가 유격수 방면 병살타로 이어졌다.
살고자 하는 의지가 강했던 김도영은 1루 헤드퍼스트슬라이딩까지 시도하며 간절함을 보였다. 하지만 비디오 판독까지 거쳤음에도 최종 아웃 판정을 받았다. 설상가상 김도영은 손가락 통증까지 호소했고 10회말 수비에서 교체됐다.
결국 최악의 시나리오, 큰 부상으로 이어졌다. KIA 관계자는 “재활까지 4개월이 예상되는 만큼 스프링캠프도 정상 참여가 힘들 수 있다. 2024시즌 개막도 당겨진 상황이다. 우선 수술 이후 재활 상태를 체크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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