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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인터뷰] 또 한 번 높은 곳을 바라보며…전희철 감독 “챔프전, 가야죠!”

입력 : 2023-09-14 10:14:00 수정 : 2023-09-14 11: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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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전희철 감독. 사진=이혜진 기자

“이번 시즌에도 챔프전 가야죠!”

 

프로농구 SK가 새 시즌 준비에 한창이다. 지난 9~10일 일본 치바현 후나바시 아레나에서 열린 ‘2023 호텔 플로라 프리시즌컵’ 대회에 참가한 데 이어 11일부터는 미국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SK가 전지훈련을 미국에서 진행하는 것은 4년 만이다. 14일 첫 연습경기를 치르기도 했다. 전희철 SK 감독은 “농구 인구가 많다 일정 짜는 것이 쉽지 않다. 예년보다 1시간 정도 루틴이 당겨진 듯하다”면서도 “시차가 맞지 않아 일찍 일어나니 딱 맞다”고 웃었다.

 

◆ 강하게, 더 강하게

 

전 감독은 2021~2022시즌을 앞두고 SK 지휘봉을 들었다. 두 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감독 첫 시즌부터 통합우승을 일궜다. 스스로는 “운이 좋았다”고 자세를 낮췄지만 끊임없이 고민하고 연구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번 시즌에도 강력한 우승 후보 중 한 팀으로 꼽힌다. 자유계약(FA) 시장서 오세근을 영입한 데 이어 안영준도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다. 전 감독은 “그런 얘기들을 들으면 솔직히 부담스럽다. 뚜껑은 열어봐야 안다”고 경계했다.

 

전력 자체에 대한 믿음은 확고하다. 다만, 김선형, 오세근, 안영준 등 주축 선수들이 현재 빠져 있다. 김선형은 아시안게임(AG)에 차출됐으며 오세근은 몸을 만드는 중이다. 시즌 초반 빡빡한 일정도 변수가 될 수 있다. 전 감독은 “1라운드 홈경기 개막 후 10경기 연속 원정경기다. 중간에 동아시아슈퍼리그(EASL)도 소화해야 한다”면서 “어쨌든 다른 팀보다 많은 경기를 치르는 것 아닌가. 선수들이 버텨줄 거라 보지만, 체력적으로 분명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SK 전희철 감독. 사진=이혜진 기자

◆ 또 한 번의 도전

 

전지훈련은 많은 것들을 실험해볼 수 있는 시간이다. 기존 선수들과 새로 합류한 자원들의 합을 맞추는 과정도 필요하다. 다행히 베테랑 선수들이 있어 한결 수월하다. 외인 듀오 자밀 워니와 리온 윌리엄스도 동행을 이어간다. 구단 첫 아시아쿼터로 영입한 고메즈 드 리아노도 순조롭게 적응 중이다. 심지어 올해는 지난 이맘때와 비교해 부상이슈도 거의 없다. 전 감독은 “선수들이 몸을 잘 만들어왔다. 특별히 주문하지 않아도 알아서 잘 한다”고 흐뭇해했다.

 

선수 구성에서 변화가 있지만 전체적인 색깔은 그대로다. 빠른 농구는 이번 시즌에도 SK표 강력한 무기가 될 전망이다. SK는 지난 두 시즌 연속 속공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경기 당 평균 2021~2022시즌 6.9개를 한 데 이어 2022~2023시즌엔 5.9개를 마크했다. 전 감독은 “(김)선형이와 (안)영준이가 열심히 달릴 것이다. (오)세근이에게도 뛰라고 했다”면서 “살짝 줄어들었지만 목표는 경기 당 평균 5개 이상 속공에 의한 득점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겸손하지만, 자신 있게

 

자세를 낮췄지만 바라보는 곳은 명확하다. 3시즌 연속 챔피언결정전 무대는 밟겠다는 각오다. 전 감독은 “정규리그는 워낙 고려해야 할 것들이 많지 않나. 그래도 4위 정도 들면 챔피언결정전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분위기를 언제 어떻게 타느냐가 중요할 듯하다. 지난 시즌을 돌이켜보면 막판에 쭉 올라갔다. 어려울 때 과부하 걸리지 않도록 잘 조절하면서 버텨나가는 것이 관건이 될 것 같다”고 눈빛을 반짝였다.

 

미국 어바인=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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