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공간이 가장 공포스러운 장소로 바뀐다면?
서늘한 가을 바람과 함께 다가온 영화 '차박-살인과 낭만의 밤(감독 형인혁 제작 타이거스튜디오·오픈시네마)'이 현실 공포를 밀도 있게 그려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이 작품은 결혼 1주년을 맞아 차박 여행을 떠난 신혼부부가 여행지에서 알 수 없는 일에 맞닥뜨리며 겪는 사건을 담았다. 평온한 일상과 사랑하는 아내가 있는 모든 것이 완벽했던 한 남자가 차박 여행에서 낯선 인기척과 함께 순식간에 악몽 같은 사건에 휘말린다.
그룹 god 출신 래퍼에서 연기자로 성공적으로 변신한 데니안이 아내의 비밀이 담긴 의문의 메일을 받은 후 충격적인 사건에 휘말리게 되는 수원을 연기했다. ‘수원’의 아내이자 행복한 신혼 일상을 보내다 위기를 맞는 미유 역은 김민채가 열연했다.
두 사람은 미스터리한 분위기 속에 떠난 차박 여행에서 상상도 못할 사건에 맞닥뜨리며 위기를 맞는다. 행복해보이지만 어딘지 모를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담은 두 사람의 모습도 궁금증을 자아낸다.
언론시사회 공개 직후 '차박'은 안온한 일상이 순식간에 가장 공포스러운 분위기로 바뀔 수 있는 지점을 보여주며 현대인의 불안감을 잘 반영하고 있는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실제로 이 작품은 지난 5월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필름 마켓에서 공개되며 제8회 포틀랜드호러영화제 최우수 연기상을 수상하는 등 해외에서도 호평을 받았다. 이에 9월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미얀마 11월 태국, 라오스, 캄보디아 등 10개국에서 개봉이 확정됐다.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형인혁 감독은 뉴욕필름아카데미를 수석으로 졸업하며 일찌감치 우수한 연출력을 인정받았다. 또 한국 넷플릭스 콘텐츠 순위 4위에서 1위로 역주행한 화제작 '블랙의 신부' 등을 기획 및 공동 제작한 타이거스튜디오(김영섭 대표)와 '종이의 집', '암수살인' 등 K-스릴러를 탄생시킨 제작진들이 의기투합했다.
영화 '차박'은 오는 1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박혜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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