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히어라가) 혹시라도 이 글을 본다면 힘내라고 말해주고 싶다.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알 수 없지만 너는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였고 고마운 친구다.”
배우 김히어라가 중학생 시절 일진으로 활동하며 학교폭력을 했다는 의혹을 부인하는 동창생들의 옹호글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 7일 오후에는 한 네티즌이 ‘김히어라는 일진이거나 학폭이 아닙니다’라는 글을 유명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재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의정부곰순’이라는 별명으로 글을 올린 그는 “저는 김히어라와 같은 89년생 고등학교 동창”이라며 “아주 친한 사이도 아니지만 고등학교 생활은 같은 반이었던 친구”라며 김히어라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김히어라는) 우리 사이에선 어라라고 불렸다. 원주시내에서 워낙 유명한 아이였다”며 “잘놀아서, 일진이라서 유명한 게 아니라 옷도 잘입고 노래도 잘하는 같은 또래들한테 ‘그냥 사람 자체가 유명한 애’”라고 회상했다.
그는 김히어라와 중3때부터 인연을 시작했다. 김히어라는 당시 꼬박꼬박 학원을 나오며 함께 공부했다고. 이 동창생은 “당시 학원 하원차에 여자가 나밖에 없어서 그런지 (김히어라가) 먼저 ‘나도 시골 출신’이라며 상냥하게 말을 걸어줬다”며 “예쁜 애가 왜 나한테 말을 거나 어안이 벙벙했던 기억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후 고등학교때 다시 같은 학교에서 만난 그는 남과 잘 친해지지 못하는 성격 탓에 혼자 학교생활을 했다. 그에 따르면 당시 유일하게 급식소에서 말을 걸어준 사람이 김히어라였다. 김히어라는 당시 ‘너는 왜 맨날 밥을 혼자먹어, 같이 먹자’고 글쓴이를 챙겨줬다. 이 동창생은 “평생 제 기억속의 은인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로 어라가 친구들과 얘기하게 말도 터주고 같이 매점도 가고 그랬다”며 “당시 오히려 내 핸드폰을 뺏고 문자를 다썼던 반 동창생이 있었는데, 어라는 그런적이 한번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라가 혹시라도 이 글 본다면 힘내라고, 어쩌다가 이렇게 된 건지 알 수 없지만 너는 무엇보다 소중한 친구였고 고마운 친구라고 말하고 싶다”며 “오히려 남을 챙겨주고 누구보다 연기 열정 많았는데, 이건 아닌거 같아서 글을 올린다. 증거가 싸이월드뿐인데 오죽 급했으면 시골 동생한테 사진 보내달라고 해서 받아 올렸다”고 밝히며 인증사진도 게재했다. 글쓴이와 김히어라가 함께 찍은 고교 시절 단체 사진이다.
그는 “당시에는 ‘○○팸’ 하는 식으로 무리 지어 노는 게 유행이었다”며 “나역시 지역명을 따서 친구들과 ‘지○팸’이라고 하며 다녔다. 그렇다고 내가 일진인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호소했다. 이어 “일진, 학폭하는 애였으면 나같은 내성적인 친구를 도와줄리 없었을 것”이라며 “학원에서 무리로 다녔다거나 그런거 하나도 없었고 오히려 조용히 말수 없이 다니고, 가끔 명랑하게 1:1로 말하는 애였다. 일진의혹이 말이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글을 마쳤다.
이에 네티즌들은 ‘피해자 폭로도 없었고, 그 시절엔 이쁘고 잘 노는애들 데려다 연예인시키긴 했다’ ‘쉴드글 많이 올라오는 거 보니 심성은 착했던것 같음’ ‘본의아니게 방관자 포지션이었는 듯’ ‘예쁘고 유명하면 본인이 꼭 앞장서지않아도 주변에 노는 애들이 저절로 들러붙는다.’ ‘얌전한 친구랑 다니지 않은건 맞지만 학폭 뭐 그런건 아니더만 좀 너무 과한거같네’ 같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소속사 그램엔터테인먼트는 6일 “김히어라가 A중학교 재학 시절 친구들끼리 만든 ‘빅상지’라는 카페에 가입해 그 일원들과 어울렸던 것은 사실”이라며 “이외에 제기된 의혹 내용은 모두 사실이 아니다”라고 공식입장을 냈다.
이어 “(김히어라가) 일진 활동을 한 일이 없고 일진으로 활동했다고 인정한 일도 학교폭력에 가담한 일도 없다”며 “언론사에 연락했던 제보자들의 김히어라 배우에 대한 언급 내용이 착오와 오해에서 비롯된 것임을 언론사와 배우 모두 알게 됐다. 제보자분들은 오해를 풀고 배우에게 사과를 했고, 언론사에게도 이런 사실을 알렸다”고 밝혔다. 이어 “배우의 명예를 훼손하는 악의적 행위에 강력하게 법적 대응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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