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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워할 때 불편하고 잠 못 이루는 밤… 반복되는 어깨통증, ‘오십견’ 탓?

입력 : 2023-08-30 09:00:00 수정 : 2023-08-30 12: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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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는 사람의 관절 중 가장 운동 범위가 넓으며 유일하게 360도 회전이 가능한 부위다. 운동 범위가 넓은 만큼 사용량도 많기 때문에 퇴행성 변화가 나타나기 쉽다. 만약 팔을 조금만 움직여도 어깨가 아프다면 오십견을 의심해 볼 수 있다.

 

오십견의 정확한 명칭은 유착성 관절낭염이다. 과거에는 중년에게 주로 발병하다보니 이같은 이름이 붙었다. 최근 젊은 층의 발병률이 높아지면서 사십견 또는 삼십견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정명곤 더서울병원 원장(정형외과 전문의)에 따르면 유착성 관절낭염의 주요 증상은 어깨의 수동적, 능동적 운동 범위가 모두 제한되는 것이다.

그는 “통증으로 인해 팔을 위로 들어 올리는 동작, 뒤로 젖히는 동작을 취하는 게 힘들어진다”며 “이때 샤워를 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등 일상적인 행위마저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통증이 심해지는 경향이 있어 수면 장애가 발생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유착성 관절낭염은 진행 정도에 따라 통증기, 동결기, 해동기로 분류된다. 통증이 점차 완화되는 특징을 보인다. 때문에 자연적으로 치유된다고 알려져 치료를 미루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학계 보고에 의하면 오십견이 자연적으로 치유될 확률은 20%도 되지 않는다. 정 원장은 “만약 자연치유가 되더라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며 관절 가동 범위의 제한이 영구적으로 남을 수 있다”며 “따라서 어깨 통증이 발생한다면 조기에 진단받고 상황에 맞는 치료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치료는 통증의 정도와 어깨의 가동 범위에 따라 결정된다. 초기에는 물리치료와 약물치료, 주사치료를 시행하고 수동적 스트레칭을 병행한다면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다만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거나 만성적인 통증이 있는 환자라면 ‘관절도수 조작술’ (Brisement Force)을 적용해 볼 수 있다는 게 정명곤 원장의 설명이다.

 

이는 국소마취 후 어깨에 염증 치료제와 유착방지제를 주입해 통증 없이 굳은 어깨의 근육과 관절을 풀어주는 치료법으로 다음날 퇴원이 가능할 정도로 간단한 시술이다.

 

정명곤 원장은 “오십견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꾸준한 스트레칭과 운동”이라며 “어깨 근육이 뭉쳐 굳어지지 않도록 적절한 스트레칭을 병행하는 게 기본이다. 다만 어깨에 과한 부담이 가는 운동이나 노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십견은 나이가 들어 발병한다는 선입견이 강해 특별한 치료를 받지 않고 미루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병을 키우는 지름길”이라며 “통증이 발생할 경우 지체하지 말고 가까운 병원을 방문해 원인을 찾고 치료하는 것이 좋은 예방법”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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