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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의가 추천하는 ‘하지정맥류 관리에 도움되는 일상 속 생활습관’

입력 : 2023-08-28 09:00:00 수정 : 2023-08-27 23: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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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연령대에서 호발하는 혈관 질환, ‘하지정맥류’. 이는 정맥 내 존재하는 판막이 고장 나면서 혈액이 역류하며 발생한다. 최근 진료환자수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데, 중장년층 여성들이 많이 걸리는 질환에서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환자 연령대와 성별이 넓어지고 있다. 

 

흔히 하지정맥류 하면 ‘구불구불하게 튀어나온 혈관’으로 대표되지만, 이보다는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초기에는 다리가 무거운 느낌과 가끔 저리는 듯한 증상이 이어지다가 병이 진행될수록 구불구불한 혈관이 하지에 비치기 시작한다. 겉으로는 티가 나지 않는 ‘잠복성 하지정맥류’도 있다. 증상이 나타난 경우 조기에 발견해 치료하는 게 핵심이지만, 평소 생활습관 관리를 통해 예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김건우 민트병원 정맥류센터장(영상의학과 전문의)의 도움말로 하지정맥류 관리에 도움이 되는 습관을 알아봤다.

◆하중 부담 줄이는 ‘체중 관리’

 

비만‧과체중은 다리 정맥에 부담을 주는 요인이다. 44사이즈가 될 필요는 없지만, 되도록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게 권고된다. 근육량을 높이고 지방량을 줄이는 적절한 운동과 식이를 통한 체중 관리는 필수다.

 

식사는 동일한 시간에 식사를 챙겨 먹는 습관을 기르자. 같은 양을 먹어도 불규칙하게 먹는 것 보다 매일 같은 시간 일정하게 나눠 먹는 습관이 있는 사람이 체중관리에 더 유리하다. 식사패턴만 바꿔도 다이어트에 성공한다는 연구결과도 많이 있다.

 

◆운동은 똑똑하게… 수영 ‘추천’ 무리한 웨이트 ‘비추’

 

꾸준한 운동은 혈류를 촉진시켜 혈액순환을 돕는다. 단, 하지정맥류를 가지고 있다면 똑똑하게 운동해야 한다. 우선, 유산소 운동 효과를 내면서 근육 경직 부담을 줄이고, 혈류 방해를 막아주는 ‘수영’이 가장 베스트다. 30분 이내로 가볍게 달리기, 등산, 자전거 타기 같은 유산소운동도 좋다. 종아리 펌프 작용을 통해 다리 혈액을 위로 순환시켜주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수시로 발 뒤꿈치에 힘을 주고 다리를 들어올려주는 자세, 발 끝을 몸 쪽으로 당기고 풀어주는 스트레칭 등이 유리하다.

 

하지만 피해야 할 운동도 있다. 한 자세로 오래 유지해야 하는 운동, 복압을 증가시키는 무리한 웨이트 트레이닝 등은 모두 피하는 게 유리하다. 축구, 농구, 마라톤 등 오랜 시간 달리는 운동은 오히려 종아리 펌프 작용을 저해해 역효과를 낼 수 있다.

 

◆같은 자세 유지는 금물... 양반다리도 피해야

 

양반 다리, 다리 꼬기는 하지정맥류를 악화시키는 자세이므로 피하는 게 좋다. 장시간 움직임이 적은 자세를 유지하다 보면 하지의 혈류가 원활하지 않아 혈액순환 장애를 일으키거나 이미 불편한 사람은 더욱 불편하게 만들 수 있다.

 

이에 일상 속에서 틈틈이 관리에 나서야 한다. 50분 업무 후 10분간 휴식 및 스트레칭이 권장된다.

 

◆압박스타킹 착용

 

아래에서부터 위로 점점 압력이 낮아지는 의료용 압박스타킹은 다리의 혈류를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잠들기 전까지 생활하는 동안 착용하면 되며, 병원 진료 후 의사의 권고로 의료용 압박스타킹을 처방 받는다면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반대로 타이트한 부츠와 꽉 끼는 바지 등은 하지정맥류의 원인이 될 수 있기에 의료용 압박스타킹이 아닌 타이트한 복장은 피하는 게 좋다. 굽이 높은 신발 또한 자주 신는 걸 피해야 하는데 종아리와 하체 근육의 긴장을 일으켜 혈액이 몰리는 상황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도플러초음파 통한 혈관 상태 진단이 관건

 

김건우 센터장에 따르면 위의 예방법은 하지정맥류의 발생을 예방하거나 완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뿐 근본적인 치료 방법은 아니다. 따라서 환자 개개인의 상황이나 증상이 다르므로 전문의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 센터장은 ”이미 하지정맥류가 진행된 상태라면 도플러초음파 검사를 통해 현재 혈관 상태와 혈류의 흐름, 속도, 역류 정도를 파악해야 한다”며 “하지정맥류라고 해서 무조건 수술을 할 필요는 없지만 진행성 질환이므로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초음파 진단을 잘하는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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