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불안증후군이란 주로 잠들기 전 다리에 불편한 감각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다리를 움직이게 되면서 수면에 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이다.
주요 증상은 잠들기 전이나 쉬고 있을 때 다리가 저린듯한 느낌,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듯한 느낌,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충동 등의 불편한 감각이 다리를 움직이거나 스트레칭을 하면 사라지는 특징을 갖고 있다.
특히 하지불안증후군이 심해지면 다리를 넘어 팔이나 복부 등 다른 신체에도 비슷한 감각 이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지적된다. 이러한 하지불안증후군은 환자 본인의 불편한 감각도 문제지만 수면의 질에도 큰 영향을 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인도 카스투르바 의과대학교 지역사회의학과 연구팀에 따르면, 하지불안증후군은 일반적인 신경학적인 질환이지만 종종 과소진단되는 의학적 상태다. 이에 연구팀은 2021년 7월 망갈로르의 일반 인구를 대상으로 하지불안증후군의 발생 및 심각도를 평가하고 수면의 질과의 연관성을 연구했다.
연구 참여자 202명 중 하지불안증후군의 유병률은 24명으로 11.9%로 나타났으며, 이 중 5명은 이미 하지불안증후군 진단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수면질환의 평균 발병 연령은 약 25~40세로 조사됐다.
또한, 연구팀의 다변량 분석에서 당뇨병과 하지불안증후군의 가족력은 참가자들의 하지불안증후군 발병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 환자들은 일반인에 비해 주관적 수면의 질이 나쁘고 또다른 수면장애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연구팀은 “하지불안증후군의 불쾌한 감각은 수면 시작과 유지에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신홍범 코슬립수면클리닉 원장은 "하지불안증후군은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의 부족으로 인한 신경학적 수면질환으로, 증상의 원인에 따라 약물치료 등 개인에게 적절한 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 원장은 “수면질환에 대한 진단이나 검사없이 치료제를 사용할 경우 약물 종류나 용량의 오용으로 내성이 생겨 증상이 오히려 악화되는 경우도 있다”며 “평소 다리의 불편한 감각이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인한 것으로 의심될 경우 수면클리닉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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