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는 끝났다.
‘괴물’ 류현진(36·토론토 블루제이스)이 복귀를 위한 점검을 마쳤다. 22일 미국 뉴욕주 시러큐스 NBT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론토 산하 버펄로 바이슨스와 뉴욕 메츠 산하 시라큐스 메츠의 마이너리그 트리플A 경기에 선발투수로 나섰다. 6이닝 3피안타(2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85개.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직구(39개)와 체인지업(23개), 커터(13개), 커브(10개) 등을 고루 점검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90.8마일(약 146.1㎞)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6월 왼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았다. 이후 1년간 재활에만 매달렸다. 이달부터 재활 등판에 나서며 차근차근 감각을 끌어올렸다. 조금씩 투구 수와 이닝을 늘리며 메이저리그(MLB) 복귀를 향해 속도를 높였다. 지난 5일 루키리그에서 수술 후 첫 실전 등판을 소화했다. 3이닝 4피안타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10일 싱글A에선 4이닝 3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을 거뒀다. 16일 트리플A 경기에서는 5이닝 3피안타 1실점을 마크한 바 있다.
이날은 6이닝까지 책임졌다. 류현진이 실전 경기에서 80구 이상 투구한 건 재활에 돌입한 후 처음이다. 사실상 빅리그 복귀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보인다. 토론토는 조만간 류현진의 콜업 시점을 정할 전망이다. 현재 토론토는 아메리칸리그(AL) 동부지구 3위에 자리하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시작되는 LA에인절스와의 3연전을 포함해 17연전을 치르는 죽음의 일정이 기다리고 있다. 이 기간 류현진이 합류한다면 체력 안배, 전력 상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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