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해에서 불거진 논란, 원활하게 마무리됐다.
내야수 최주환(35·SSG)은 지난 16일 인천 롯데전서 2회 말 솔로 홈런을 때려냈다. 개인 통산 1000호 안타(통산 115번째)를 기록하는 순간이었다. 홈런 볼은 관중석에 떨어졌다. 최주환은 의미 있는 공인만큼 구단 및 자신의 SNS에 공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뜻을 전했다.
이 과정에서 오해가 있었다. 최주환은 당초 팬이 구단의 요청에도 볼을 주지 않은 줄 알았다. 마음을 바꿔주길 공개적으로 간청한 배경이다. 하지만 해당 팬은 당시 구단으로부터 다치지 않았는지 묻는 말 외엔 듣지 못했다. 일부로 주지 않은 게 아니었던 것. 일각에선 팬이 볼을 건네는 조건으로 특정 물품을 요구한다는 소문까지 돌았지만 사실이 아니다.
물론 최주환이 자신의 SNS에 관련 사진을 올린 것은 잘못이다. 팬들의 비난이 쏟아진 지점이기도 하다. 다만, 공을 받는 것 자체를 당연하게 여겼던 건 아니다. 해당 팬과 연락이 닿은 최주환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진심어린 사과를 전했다. 다행히 팬은 그 마음을 이해해줬다. 공도 주기로 했다. 최주환은 마음을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
이혜진 기자 hjlee@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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