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표절 루머에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힌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영화 ‘드림’ 무대인사에 참석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10일 아이유는 각종 매체를 통해 이번 주 토요일(13일) 오후 진행되는 영화 ‘드림’의 무대인사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라고 밝혔다. 13일 오후 용산 CGV, 건대입구 롯데시네마, 코엑스 메가박스에서 진행되는 무대인사에는 아이유를 비롯해 박서준, 정승길, 양현민, 홍완표, 허준석 등 배우들이 참석한다.
지난 8일 일반인 A씨는 아이유가 ‘분홍신’을 비롯한 해외 가수 음악을 표절한 정황이 있다며 아이유를 서울 강남경찰서에 저작권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고발 대상이 된 아이유의 곡은 ‘분홍신’ ‘좋은날’ ‘삐삐’ ‘가여워’ ‘부’(Boo) ‘셀레브리티’(Celebrity) 등 총 6곡이다.
아이유의 소속사 EDAM엔터테인먼트는 이에 관해 “수사기관의 진행 상황을 기다리던 중 오늘 언론 기사를 통해 표절 혐의로 경찰에 고발당했다는 기사를 접했다”며 강경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앞서 아이유는 2013년에도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당시 아이유의 곡 ‘분홍신’과 독일 밴드 넥타(Nektar)의 곡 ‘히어스 어스’(Here's Us)와 유사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던 것.
당시 아이유의 소속사는 분홍신 작곡가와 외부 음악 전문가들의 의견을 참고하여 “일부 멜로디가 유사하게 들릴 수 있으나 두 곡의 코드 진행은 전혀 다르다. 노래의 핵심 파트인 후렴구와 첫 소절의 구성, 악기 편곡 등도 완전히 다르다”고 분명히 반박했다. 하이브 프로듀서 방시혁 또한 당시 “음악에는 장르와 클리셰라는 개념이 있다. ‘분홍신’이 표절이라면 수많은 스윙재즈 곡들은 거의 모두가 서로 표절이라고 해야 할 것”이라며 아이유를 지지하는 의견을 표명했다.
확실히 문제가 없다고 짚고 넘어간 10년 전과 같이,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이번 논란 역시 ‘어거지 표절’이라는 의견이 다수다. 음악 관련 표절 문제는 모호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대부분 얼버무리기 마련인데 확실히 아니라고 짚은 바가 있다면 가능성이 매우 낮다는 것.
이에 더해 해당 사례를 분석한 한 유튜버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아이유의 저작권법 위반 피고발 사태와 관련해 “여러 곡이 표절이라면 아이유는 오히려 피해자인데 작곡가가 아닌 왜 아이유를 향한 고발을 했는지 궁금하다”며 “이는 흠집을 내기 위한 고발”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고발을 하기 위한 고발”이라는 비판까지 이어지는 상황인 만큼, 아이유 측에서 예고한 법적 대응이 어떻게 진행될지 여부에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뉴시스 제공
정다연 온라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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