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가 멀다하고 위상이 높아지는 김민재(27·나폴리)다.
유럽축구연맹(UEFA)은 24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UEFA 챔피언스리그(UCL) '판타지 풋볼 이주의 팀'에 선정된 11명의 이름을 공개했다. UEFA에서 운영하는 게임 '판타지 풋볼'에서 선수들의 실제 경기 활약도로 매겨지는 점수에서 포지션 별 가장 많은 포인트를 획득한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다.
UCL은 최근 열린 인터밀란과 포르투, 라이프치히와 맨체스터 시티의 맞대결로 16강 1차전 총 8경기 일정을 마쳤다. 따라서 '이주의 팀'에는 16강 1차전에 출전한 선수들이 후보가 됐다. 중앙 수비수 가운데 김민재는 2번째로 높은 8점을 받았다. 1위 '크로아티아의 신성' 요수코 그바르디올(9점·라이프치히)의 뒤를 이었다. 좌우 수비수에는 팀 동료인 지오반니 디 로렌조(13점)와 나초 페르난데스(8점·레알 마드리드)가 이름을 올렸다.
지난 22일 열린 프랑크푸르트전에서 보여준 김민재의 활약이 그만큼 대단했다는 뜻이다. 볼 경합 성공 12회, 태클 성공 11회 등으로 철벽 같은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중앙 수비수로서 빌드업의 중심이 돼 팀 내 최다 패스(125회), 최다 터치(148회) 등을 기록하며 자신의 진가를 드러냈다. 드리블 성공률, 공중볼 경합 성공률 100%를 찍은 김민재는 프랑크푸르트전 2-0 승리의 일등 공신이었다.
한편 '이주의 팀' 골키퍼에는 케빈 트랍(프랑크푸르트)이 선정됐다. 중원에는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 리야드 마레즈(맨시티), 이르빙 로사노(나폴리),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뽑혔다. 공격진에는 카림 벤제마(레알 마드리드), 빅터 오시멘(나폴리)가 이름을 올렸다. 이 중 최다 득점자는 17포인트를 얻은 비니시우스였다.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나폴리는 '이주의 팀'에만 소속팀 선수 4명이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나폴리는 UCL에서의 선전은 물론 자국 리그 세리에A에서 24일 현재 20승 2무 1패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다. 김민재는 나폴리 이적 첫 시즌만에 팀에 '스쿠데토'를 안길 가능성이 커졌다. 나폴리의 마지막 리그 우승은 1989∼1990시즌이다.
사진=AP/뉴시스, UEFA 공식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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