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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5만 아미 함성에 텐션 UP…“지금 이 순간이 기적” [BTS in LV]

입력 : 2022-04-10 15:18:20 수정 : 2022-04-10 15: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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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라스베이거스에서 만나 서로에게 기적 같은 시간을 선물했다.

 

9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라스베이거스 얼리전트 스타디움(Allegiant Stadium)에서 방탄소년단의 콘서트 ‘BTS PERMISSION TO DANCE ON STAGE - LAS VEGAS’가 열렸다. 공연 시작 수 시간 전부터 공연장 주위는 보랏빛으로 물들었다.

 

본격적인 공연 시작에 앞서 방탄소년단의 뮤직비디오가 중계되자 관객들은 연신 환호하며 분위기를 띄웠다. 일곱 멤버가 처음 등장한 ‘ON’에 이어 ‘불타오르네’, ‘쩔어’ 등 짜릿하고 강렬한 무대로 시작을 알렸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무대에 선 제이홉이 “소리질러(Make some noise!)”를 외치자 아미들은 방탄소년단을 향한 마음만큼 힘껏 소리쳤다. RM은 “라스베이거스 월드투어 두 번째 공연에 오신 여러분을 환영한다.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했다. 한국어로 “안녕하십니까”라고 인사한 슈가에게도 격렬한 호응이 뒤따랐고, 진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인 손키스로 환호를 끌어냈다. 진은 “오늘 밤을 여러분의 인생에서 가장 멋진 날로 만들겠다”고 약속했고, 지민도 “영원히 못 잊을 날로 만들자”고 소리쳤다. 

진은 지난달 왼손 검지 힘줄 손상으로 봉합 수술을 받았다. 현재 회복 중인 상황으로 4일간 공연에서 움직임을 최소화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일부 곡 안무에만 참여를 발표했다. 넓고 높은 객석에서 ‘블랙 스완’ 안무를 내려다보니 더 아름다운 형상이 만들어졌다. 진은 ‘블랙 스완’을 비롯해 적재적소에 나타나 방탄소년단 완전체 안무를 맞춰갔다. ‘

 

또 하나의 볼거리는 빼곡하게 채워진 객석, 관객들이 힘껏 흔드는 아미밤(응원봉)이었다. 원격 조정되는 아미밤은 방탄소년단의 무대색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뤘다. 또 자신이 좋아하는 멤버가 전광판 화면에 등장할 때면 관객들은 목이 터져라 이름을 불렀다. 

이날 공연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RM은 “라스베이거스가 주는 상징적인 정서가 있다. 첫 공연을 해보니 관객들의 텐션이 높더라 라스베이거스에 온 만큼, 그에 어울리는 텐션으로 멋지게 공연하고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고, 정국은 “소리 지르고 싶으면 마음껏 질러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3월 서울에서 열린 대면 공연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였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있는 힘껏 함성을 지르며 멤버들의 일거수일투족에 반응했다. 

 

 5만 명의 아미는 형형색색의 응원봉을 흔들며 공연을 즐겼다. 어느새 공연장 1층 관객들은 모두 일어서서 양손을 흔들며 축제 분위기를 만끽하고 있었다. 열광적인 함성 속에 무대에 선 RM은 “라스베이거스가 ‘사막의 기적’이라면 내겐 지금 이 순간이 기적 같다. 어디에든 있는 아미가 보여주는 모습이 가장 멋진 광경”이라며 감동했다. 

글로벌 히트송 ‘Dynamite’와 ‘Butter’가 울려 퍼지자 스타디움이 들썩거렸다. 지난 3월 잠실에서 방탄소년단과 아미의 눈높이를 맞춰줬던 오렌지색 이동차는 라스베이거스에도 등장했다. 무대 양쪽에 놓인 이동차에 나뉘어 탄 멤버들은 ‘잠시’와 ‘Outr : Wings’를 부르며 무대 구석구석까지 이동해 관객들의 함성을 끌어냈다. 멤버들이 다가오면 관객들은 미리 준비해 온 선물을 던져 이동차에 ‘골인’ 시키기도 했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방탄소년단과 아미가 내뿜는 열기로 가득 찼다. 각종 무대 효과도 현장의  축제 분위기를 한껏 달궜다. 실내 공연장이었지만, 특히 압도적인 크기와 높이 덕에 형형색색의 폭죽도 활용해 효과를 줬다. 

 

얼리전트 스타디움은 ‘IDOL’ 무대에서 최고조로 달아올랐다. 아쉬움 가득한 무대를 마치고 방탄소년단이 사라지자, 5만여 명의 관객들은 ‘2022 ARMY♥BTS♥’라는 문구를 만들어 흔들었다. 속절없이 앵콜 무대를 기다리지는 않았다. 파도타기로 공연장을 돌고 또 돌며 식지 않는 에너지를 보여줬다. 

 

볼거리는 또 있었다. 공연장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제대로 공연을 즐기고 있었다. 방탄소년단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한글로 꾹꾹 눌러 담아 흔들었고, 미국뿐 아니라 각지에서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은 국기를 흔들기도 했다. ‘방탄의 존재가 감사합니다. 영원히 기억해주세요’, ‘우리가 함께라면 사막도 바다가 돼’ 등의 글이 전광판에 비치자 함성은 더 커졌다. 이내 관객들은 “BTS”를 연호했고, 방탄소년단은 ‘HOME’을 부르며 무대로 돌아왔다. 

 

방탄소년단은 ‘Anpanman’, ‘고민보다 GO’를 열창하며 무대를 뛰어다녔다. 일곱 멤버도, 5만 아미도 마지막 힘까지 쏟아부었다. 이번 콘서트 주제인 ‘퍼미션 투 댄스’를 끝으로 150여분 간의 열정의 무대가 첫 주 공연을 마쳤다. 라스베이거스의 태양보다 더 뜨거운 열기가 방탄소년단과 아미를 둘러쌌다. 방탄소년단은 다음주 15∼16일에 두 차례 더 관객을 만날 예정이다. 

 

정가영 기자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빅히트 뮤직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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