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시즌 최고의 외인은 누구일까.
KBL리그에서 외인이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전력에 반 이상을 차지한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 유니폼을 입었던 제러드 설린저가 대표적이다. 대체 외인으로 뒤늦게 합류했지만 한 단계 높은 경기력을 뽐내며 펄펄 날았다. 이에 힘입어 인삼공사는 역대 최초로 포스트시즌(PS) 10연승을 내달리며 우승을 거뒀다. 설린저의 뒤를 이어 코트를 지배할 이는 누구일까. 올해도 10개 구단이 심혈을 기울여 선택한 자원인 만큼 기대가 쏠린다.
가장 눈에 띄는 이는 단연 앤드류 니콜슨(한국가스공사)이다. 캐나다 국가대표 출신이다. 2012년 올랜도 매직을 시작으로 미국프로농구(NBA), 중국프로농구(CBA) 등에서 뛰었다. 큰 키(206㎝)를 앞세운 골밑 득점을 물론 외곽 슛도 준수하다는 평가다. 인삼공사 품에 안긴 오마리 스펠맨(203㎝)도 주목할 만하다. 2018년 미국대학스포츠협회(NCAA) 남자농구 디비전1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빅맨임에도 통산 3점 성공률이 36.6%일 정도로 슛 감이 뛰어나다.
오리온 유니폼을 입은 미로슬라브 라둘리차(213㎝)도 위협적이다. 높이와 센스를 겸비한 빅맨이다. 세르비아 국가대표로 뛰었으며 2016 리우올림픽 은메달리스트다. LG는 외인 두 자리 모두를 교체했다. 1옵션은 아셈 마레이(202㎝)다. 컵 대회에선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으나 공격력과 패싱력만큼은 수준급이었다. 팀 동료들을 살려주는 플레이를 한다는 부분도 고무적이다. DB 레나드 프리먼(200㎝), 현대모비스 라숀 토마스(200㎝)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구관이 명관이라고 했던가. 다수의 KBL 경력자들이 또 한 번 기회를 얻었다. 그 가운데선 반가운 얼굴도 보인다. 오리온 2옵션인 머피 할로웨이(196㎝)는 약 1년 만에 국내 팬들 곁으로 돌아왔다. 2018~2019, 2019~2020시즌 전자랜드(한국가스공사 전신)에서 에이스로 활약한 바 있다. 대릴 먼로(197㎝)도 마찬가지. 2018~2019시즌 오리온에서 뛰었으나 이번 시즌엔 인삼공사 소속이다. 캐디 라렌은 전 소속팀인 LG와는 재계약이 불발됐지만 KT 손을 잡았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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