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이름을 기억해주세요.’
한국프로농구(KBL)이 개막한다. 2021∼2022시즌이 9일 KGC인삼공사와 KCC의 맞대결로 6개월 간의 대장정에 막을 알린다.
주목할 요소가 많다. 우승 후보로 평가받은 KT의 행보, 전자랜드를 인수하며 이번 시즌 처음 선보이는 대구 한국가스공사 등 즐길거리가 풍부하다. KBL을 이끌어갈 스타들도 이목을 끈다.
프로농구는 예년만한 인기를 끌지 못한다. 농구대잔치 시절의 열기는커녕 겨울스포츠 최강자라는 별명을 프로배구에 내어준지 오래다. 최근 ‘허씨 형제’ 허훈(KT), 허웅(DB)이 ‘전설’ 아버지 허재와 함께 잦은 방송 출연으로 KBL을 알리고 있지만 더 많은 스타가 필요하다.
이번 시즌 그 기대에 부응할 선수들이 대거 도전장을 내민다. 개막 전 진행한 드래프트를 통해 프로 무대에 입성한 ‘빅3’ 이원석(삼성), 하윤기(KT), 이정현(오리온)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누가 1순위로 뽑혀도 이상하지 않을 만큼 기량과 잠재성이 출중했던 이들은 1순위부터 3순위 팀마다 필요한 자원에 맞춰 각 구단 유니폼을 입었다.
먼저 1순위 이원석은 연세대 2학년에 재학 중이다. 얼리(조기 참가)로 이번 드래프트에 참가했고 지난해에 고교생 차민석에 이어 또 한 번 미래에 무게를 둔 삼성 품에 안겼다. 이원석은 이번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장신인 207㎝다. 국가대표 센터로 활약했던 이창수 KBL 경기감독관의 아들이다.
빅맨이지만 달리는 농구가 가능하다. 슛, 리바운드 등 골밑에서 강하다. 빅맨이 필요했던 삼성에서 빠르게 적응한다면 많은 기회를 받을 전망이다.
하윤기 역시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받는 빅맨이다. KT가 차세대 센터 하윤기를 뽑은 덕에 유력 우승후보로 평가받기까지 했다. 큰 키에 가공할 만한 점프력을 자랑한다. 준족까지 갖췄다. 상대팀 에이스인 오리온 이승현이 이번 시즌 경계, 주목해야 할 선수로 뽑기도 했다.
이정현도 있다. 가드 최대어였다. 돌파, 슛 등 득점력뿐 아니라 수비 능력도 고루 갖췄다. 2019년 성인 대표팀에 뽑혀 국제농구연맹(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도 참가한 경력이 있다. 프로 무대에서 곧잘 통할 것이란 기대를 받고 있다. 오리온 외곽에 큰 힘을 보탤 전망이다.
이외에도 각각 5, 6, 7순위로 LG, SK, DB로 간 가드 이승우, 센터 선상혁, 가드 정호영 등도 기대주다.
사진=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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