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

검색

김연경다운 격려 “레프트 정지윤, 갈 길 멀다!”

입력 : 2021-09-07 11:53:14 수정 : 2021-09-07 13:03:53

인쇄 글씨 크기 선택 가장 작은 크기 글자 한 단계 작은 크기 글자 기본 크기 글자 한 단계 큰 크기 글자 가장 큰 크기 글자

 김연경(33)이 특유의 재치를 살려 후배 정지윤(20)을 격려했다.

 

 여자프로배구 현대건설 정지윤은 포지션이 세 개다. 센터, 레프트, 라이트를 오갔다. 새 시즌 V리그에서는 완전한 레프트로 변신한다. 2020 도쿄올림픽 대표팀서 동고동락한 김연경이 힘을 실었다. 공수 양면에서 세계적인 수준을 자랑하는, 같은 포지션 선배로서 현실적인 조언을 전했다. 김연경은 “이제 시작이다. 갈 길이 멀지만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미소 지었다.

 

 정지윤은 2018~2019시즌 1라운드 4순위로 프로에 입성했다. 데뷔 시즌 센터로 활약해 신인상을 받았다. 이후 레프트와 라이트까지 병행했다. 신장은 180㎝로 크지 않으나 가능한 높이 점프해 체공력을 활용했다. 타점을 잡고 때리되 공의 방향을 틀어서 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파워 넘치는 스파이크로 효과를 봤다.

 

 올해 도쿄올림픽에서는 백업으로 뒤를 받쳤다. 출전 시간은 적었지만 시야를 넓혔다. 날개 공격수로서 성장을 입증했다. 지난달 29일 2021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GS칼텍스와의 결승전서 양 팀 통틀어 최다인 17득점(공격성공률 43.33%)으로 우승을 이끌었다(세트스코어 3-0 승). 기자단 투표 31표 중 27표를 얻어 MVP를 거머쥐었다. 이제 레프트에 정진한다.

 

 김연경도 소식을 반겼다. 그는 “소속팀 사정상 여러 포지션을 맡았고 센터의 비중이 높았다. 하지만 레프트로서의 잠재력도 충분하다”며 “한국 선수들이 가지지 못한 파워풀한 공격이 가능하다. 장점을 살리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스테파노 라바리니 여자배구대표팀 감독과 나눈 이야기도 공개했다. 김연경은 “감독님께서 시간이 주어진다면 미래를 길게 내다보며 정지윤을 레프트로 키워보고 싶다고 하셨다”고 밝혔다.

 

 뼈와 살이 되는 한 마디를 얹었다. 김연경은 “레프트는 공격뿐 아니라 리시브, 디그 등 수비도 잘해야 한다. 다 신경 써야 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운을 띄웠다. 그는 “컵대회 MVP 등 좋은 활약을 보여줬다. 이제 시작이다. 아직 1에도 도달하지 못했다”며 “10까지 가려면 한참 남았다. 힘든 날이 많겠지만 가능성이 있으니 더 노력해 꼭 이겨냈으면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 위=정지윤(KOVO 제공) / 아래=김연경(뉴시스)


[ⓒ 세계비즈앤스포츠월드 & sportsworldi.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많이 본 뉴스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

연예
스포츠
라이프
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