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축구 역사상 전무후무한 기록을 해냈다. 유럽대항전 ‘참가상 3관왕’을 기록했다.
최근 축구계는 유러피언 슈퍼리그(ESL) 창설로 시끄러웠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토트넘홋스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맨체스터 시티, 리버풀, 첼시, 아스널(이상 잉글랜드), AC밀란, 인터밀란, 유벤투스(이상 이탈리아),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이상 스페인)까지 총 12개 구단이 유럽축구연맹(UEFA) 주관 대회가 아닌 별도의 대회를 운영하겠다고 선언한 것이었다.
UEFA, 국제축구연맹(FIFA)은 물론 각 리그 협회, 정부 등이 ESL 출범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특히 영국의 경우 왕실 측에서도 부정적인 의견을 피력했다. 결국 잉글랜드 6개 구단은 21일 ESL 탈퇴를 선언했다. 창단 구단 중 절반이 나간 ESL 측도 ‘잠정 중단’을 공식화했다. 아직 완전한 결론이 난 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ESL 이슈는 잠시 사그라들었다.
이 과정에서 특별한 기록이 탄생하기도 했다. 바로 맨유가 유럽대항전 참가상 3관왕을 달성한 것. 리차드 졸리 기자가 자신의 SNS를 통해 이 사실을 알렸다.
사연은 이렇다. 맨유는 2019∼2020시즌 EPL 리그 3위를 기록하며 2020∼2021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출전권을 획득했다. 이후 조별리그를 소화했지만 16강 진출에는 실패했다. 그렇게 토너먼트에 오르지 못한 맨유는 UEFA 유로파리그(UEL)로 무대를 옮겼다. UEFA 규정에 따르면 UCL 조별리그 3위를 기록한 팀은 UEL에 나선다.
UEL에서는 순항 중이다. 최근 4강에도 올라 4년 만에 대회 정상을 바라보게 됐다. 오는 30일 AS로마(이탈리아)와 4강 1차전을 앞두고 있다.
그렇게 UCL, UEL을 한 시즌에 다 경험했던 맨유는 비록 단 2일이었지만 ESL에도 참가를 했다. 유럽대항전 참가상 3관왕이라는 축구 역사상 이색적인 기록을 남기게 됐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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