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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GC-멕시코 챔피언십, 멕시코 아닌 플로리다주서 개최

입력 : 2021-01-17 09:20:35 수정 : 2021-01-17 09:2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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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WGC-멕시코 챔피언십이 멕시코가 아닌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개최된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는 지난 16일(한국시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에 따른 운송, 물자 이동 등의 여러 가지 어려움 때문에 올해 WGC-멕시코 챔피언십은 멕시코에서 개최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올해 대회는 2월 25일부터 28일까지 플로리다주 남서부의 브래덴톤-사라소타 지역에 있는 컨세션 골프 클럽에서 개최될 예정이다. PGA 투어는 개최지 이동에 따른 출전 자격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공지했다.

 

 이로써 WGC 대회를 시작으로 4주간의 플로리다 스윙 대회들이 개최되는데 순차적으로 WGC 대회, 아놀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혼다 클래식이 열리게 된다.

 

 PGA 투어의 국제 담당 부사장인 타이 보타우는 “PGA 투어는 살리나스 그룹과 지금의 팬데믹 상황에서 우리가 마주한 여러 어려움을 함께 헤쳐나가기 위한 파트너십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 감사하다. 올해 대회를 플로리다의 최고의 코스 중 하나인 컨세션 골프 클럽에서 개최할 수 있도록 많은 협조를 해준 점도 감사를 드리고 싶다. 동시에 우리는 2022년에는 다시 멕시코에서 대회가 열릴 수 있도록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지난 4년간 PGA 투어와 멕시코의 살리나스 그룹은 멕시코의 골프 발전을 위해 골프를 소개하고, 대회를 개최하는 등 남미 지역의 팬들을 위한 많은 활동을 함께 진행했다. 그래서 짧은 시간 동안,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비영리 프로그램인 퍼스트 티 멕시코를 벌써 9기나 진행을 하였고, 앞으로도 퍼스트 티가 강조하는 정직, 진정성, 협동 등의 사회적 가치 등에 기반한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올해 개최지를 멕시코에서 플로리다로 옮기면서, PGA 투어는 2021년도의 타이틀 스폰서를 유치하는 데 힘쓰고 있다.

 

 그동안 PGA 투어가 열리는 골프장 중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챠플테펙 골프 클럽에서 열렸던 WGC-멕시코 챔피언십에서는 더스틴 존슨(2017년, 2019년 우승), 필 미컬슨 (2018년 우승), 패트릭 리드(2020년 우승)가 우승했다.

 

 이번에 대회가 열리는 컨세션 골프 클럽은 골프 역사에서 가장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일화에서 이름을 따왔다. 이 골프 클럽은 잭 니클라우스와 골프 명예의 전당 헌액자인 토니 재클린이 함께 설계했다. 1969년 라이더 컵의 마지막 홀에서 니클라우스는 재클린이 2피트 퍼트를 남겨놨을 때 컨시드를 주었고, 이 역사적인 제스쳐 ‘컨세션’으로 라이더컵 역사상 첫 무승부의 기록이 탄생했다. 미국의 입장에서는 이미 무승부를 확정한 상태지만, 만약 그 해 디오픈 챔피언이었던 재클린이 그 퍼트를 넣지 못하면 승리를 할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재클린은 니클라우스가 “나한테 ‘당신이 이 퍼트에 실패할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런 상황에서 기회를 주고 싶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회고했다.

 

 2006년에 컨세션 골프 클럽이 개장했을 때, 이 골프장은 골프다이제스트가 선정한 ‘최고의 신규 회원제 골프장’에 선정되었다. 그리고 이곳에서 2015년에 브라이슨 디섐보가 NCAA 챔피언십 개인전에서 우승하기도 하였다.

 

 컨세션 골프 클럽의 대표인 브루스 캐시디는 “WGC를 통해 전 세계 골프팬들에게 우리 골프장의 전경과 역사를 선보일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그동안 많은 시합을 유치한 경험을 살려 세계 최고 수준의 선수들이 마음껏 기량을 겨루고 뽐내기에 충분한 코스를 준비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대회는 일반 관중 없이 진행되고 소수의 클럽 회원과 초대받은 일부의 관중만의 입장을 허용할 계획이다. 여기에는 수요일에 열리는 프로암 행사와 경기 중 오너러니 옵져버 프로그램까지 포함된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AP/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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