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프로축구 K리그가 유럽을 대표하는 스페인 프리메라리가(이하 라리가)와 손을 잡았다. 상호 발전 및 협력 증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왜 라리가였을까.
K리그를 총괄하는 한국프로축구연맹(이하 연맹)은 10일 축구회관에서 코디나 라리가 아시아 대표와 동행을 약속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온라인 화상 회의로 업무 협약식을 진행했다.
K리그는 2020시즌 전 세계적으로 가치를 끌어 올렸다. 코로나19가 만든 특수성을 잘 이용했다. 코로나19 팬데믹이 발생한 4월, 극소수의 리그를 제외하고는 축구 시계는 멈췄다.
그중 빠르게 코로나19 안정세를 찾은 K리그는 무관중으로 개막했고 반사효과를 누렸다. 축구 종가 영국을 비롯한 전 세계 37개국에 중계권을 판매하며 뜻밖의 홍보 효과를 누렸다. TV 중계뿐 아니라 온라인을 활용한 해외 디지털 플랫폼도 적극적으로 활용해 K리그를 지구촌에 알렸다.
물 들어올 때 노를 저으려는 연맹. 세계 최고의 리그 중 하나로 평가받는 라리가와 업무협약을 맺었다. 연맹은 라리가와의 활발한 정보 교류를 통해 향후 K리그의 사업 방향 수립과 국내외 K리그 이미지 상승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전 세계 많은 빅 리그 중 라리가와 손을 잡은 이유는 K리그와 추구하는 방향이 일치했던 까닭이다. K리그는 최근 뉴미디어, 유스 육성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이 부분에서 라리가는 세계 최고의 리그로 평가받는다.
또 라리가의 특별한 불법중계 근절 및 중계방송 고품질 등도 K리그가 배우려고 하는 부분이다. 라리가 역시 아시아, 특히 한국 시장 공략을 꾀하고 있어 뜻이 맞았다.
연맹 관계자는 같은 날 스포츠월드와의 전화통화에서 “라리가는 국내에서 활동하는 주재원이 있을 정도로 한국 시장에 무게를 두고 있다. K리그와 업무협약을 맺게 된 배경”이라며 “K리그가 나아가고자 하는 방향이 또 라리가가 잘하고 있는 것과 일치했다. 당장의 효과뿐 아니라 점진적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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