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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스 온’, 빌보드 ‘핫 100’ 1위…언어 초월한 ‘음악의 힘’(종합)

입력 : 2020-12-01 10:22:08 수정 : 2020-12-01 18:3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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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정가영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이 빌보드 62년 역사를 뒤집었다. 미국 내 가장 인기 있는 노래로 순위를 매기는 ‘핫 100’ 차트에서 한글 가사의 노래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1위를 차지한 것. 언어를 초월하는 음악의 힘을 보여준 방탄소년단의 자랑스러운 기록이다. 

 

미국 음악 전문 매체 빌보드는 지난달 30일(이하 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방탄소년단 ‘라이프 고스 온’, 역사적인 빌보드 ‘핫 100’ 1위”라는 제목의 기사로 방탄소년단의 정상 등극 소식을 알렸다. 

 

지난 8월 발표한 ‘다이너마이트(Dynamite)’, 피처링에 참여한 조시 685(Jawsh 685)와 제이슨 데룰로(Jason Derulo)의 ‘새비지 러브(Savage Love)’ 리믹스 버전에 이어 방탄소년단의 세 번째 ‘핫 100’ 1위다. 빌보드는 “한글 가사 위주의 노래가 1위에 오른 것은 빌보드 차트 62년 역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빌보드에 따르면 ‘라이프 고스 온’은 스페인어가 대부분인 루이스 폰시(Luis Fonsi)의 ‘데스파스토(Despacito)’ 이후 비영어 가사로 ‘핫 100’ 1위를 차지한 첫 번째 곡이다. 

 

빌보드는 닐슨뮤직/MRC 데이터를 인용해 “‘라이프 고스 온’ 지난달 26일까지의 주간 집계에서 미국 내 1490만 스트리밍 횟수와 15만 음반원 판매량을 기록했다. 아울러 29일까지의 주간 집계 기준으로 41만 라디오 방송 포인트를 획득했다”라고 설명했다.

 

방탄소년단이 걷는 길이 곧 기록의 길이다. ‘라이프 고스 온’의 1위는 ‘다이너마이트’ 이후 3개월 만. 이는 그룹 비지스(Bee Gees)가 2개월 3주에 걸쳐 3곡으로 ‘핫 100’ 1위를 한 이래 42년 만에 최단 기간 성적이다. 나아가 세 번째 ‘핫 100’를 달성하는 데는 그룹 비틀스(The Beatles) 이후 가장 빠른 기록, 듀오/그룹으로 ‘핫 100’ 1위에 두 곡이상 진입한 첫 그룹이기도 하다. 

1일 오전 방탄소년단 지민은 공식 SNS에 “정말 너무너무 감사하다. 1위도 너무 감사한데 3위 안에 우리 곡이 두개라니. 사랑해 주시는 아미여러분들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앞으로 더 좋은 앨범 들려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감격스러운 소감을 전했다. ‘라이프 고스 온’이 ‘핫 100’ 1위, ‘다이너마이트’가 급반등 하며 3위에 올랐기 때문이다. 같은 주 ‘핫 100’ 차트 5위 권에 두 곡을 올린 그룹은 2009년 6~7월 블랙 아이드 피스(The Black Eyed Peas) 이후 방탄소년단이 처음이다.

 

이로써 방탄소년단은 신보 ‘비(BE)’와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으로 각각 ‘빌보드 200’과 ‘핫 100’ 정상에 등극, 빌보드의 두 메인 차트를 동시 석권했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빌보드 예고 기사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새 미니앨범 ‘비’는 오는 12월 5일자 ‘빌보드 200’에 1위로 데뷔했다. ‘빌보드 200’ 연속 다섯 번째 정상에 오른 자랑스러운 K팝의 새 역사다. 빌보드에 따르면, 같은 주에 두 메인 차트에 동시 1위로 신규 진입한 아티스트는 방탄소년단과 테일러 스위프트(Taylor Swift) 뿐이다.

 

방탄소년단은 ‘다이너마이트’로 코로나 19의 여파로 힘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전 세계인에게 활력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라이프 고스 온’으로 팬데믹 상황으로 우리 모두 원하지 않는 상황에 놓였지만 ‘그럼에도 삶은 계속된다’라는 따뜻한 위로를 전하는데 성공했다.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언어는 중요하지 않다. 오직 음악의 힘으로 공감을 만들어낸 방탄소년단의 역사적인 행보는 오늘도 계속되고 있다.  

 

jgy9322@sportsworldi.com

 

사진=빌보드 SNS, 빅히트엔터테인먼트,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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