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B조 하위권에 있는 인터밀란(이탈리아)과 레알 마드리드(스페인)가 자존심 대결을 치른다.
조 추첨 당시에는 B조에서 두 팀이 나란히 16강에 진출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의외의 고전으로 3, 4위에 위치해 있다. 두 팀 중 상대를 꺾고 16강행 희망을 키울 구단은 어디가 될까. 두 팀은 오는 26일 오전 5시 인터밀란 안방에서 맞대결(스포티비 생중계)을 벌인다.
인터밀란은 올 시즌 UCL에서 아직 승리가 없다. 첫 두 경기에서 무승부를 기록했고 레알 마드리드와의 맞대결에서는 도합 5골이 나오는 난타전 끝에 1점 차로 패배했다. 그래도 안토니오 콘테 감독은 “승점 9점이 남아있다. 우린 조별리그에서 싸워 나갈 것”이라며 16강행을 자신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상황도 좋지만은 않다. 홈에서 치른 샤흐타르전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고 리그에서도 발렌시아에 졌다. 이후 비야레알을 상대로 비기는 등 최근 경기력이 위태롭다. 계속되는 부진에 지네딘 지단 감독의 경질설까지 언급되고 있다. 심지어 공수 핵심인 벤제마와 라모스, 밀리탕이 부상으로 이탈리아 원정 명단에 빠지는 악재가 겹쳤다. 지단 감독이 총체적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모인다.
그래도 두 팀에게 다행인 점은 조 1위와의 격차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현재 B조 선두인 묀헨글라트바흐는 승점 5점으로 최하위인 인터밀란과 3점 차이에 불과하다. 이번 경기의 결과에 따라 두 팀의 올 시즌 운명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레알 마드리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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