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월드=이혜진 기자] 웬만해선 그들을 막을 수 없다.
거침없이 질주하는 KB손해보험이다. 7일 의정부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현대캐피탈과의 ‘도드람 2020~2021 V-리그’ 남자부에서 세트스코어 3-2(31-29 15-25 25-19 20-25 19-17)로 승리했다. 개막 5연승을 작성한 KB손해보험은 승점 13으로 OK저축은행(승점 12·5승)을 끌어내리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KB손해보험의 개막 5연승은 LIG손해보험 시절인 2009~2010시즌 6연승 이후 팀 내 두 번째로 긴 연승이다. 현대캐피탈은 3승3패(승점 8)로 1라운드를 마쳤다.
의미 있는 승리다. 지난 시즌 KB손해보험은 현대캐피탈에게 6전 전패를 당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엔 첫 맞대결에서부터 승전고를 울리며 다른 그림을 예고했다. 이날도 케이타는 펄펄 날ᄋᆞᆻ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40점을 책임졌다. 토종 공격수 김정호도 21점(63.33%)으로 힘을 보탰다. 김홍정은 블로킹 4개로 지원사격했다. 40개의 범실(현대캐피탈 23개)이 있었으나 서브에서 10-1 압도적 우위를 점했던 부분이 유효했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허를 찔렀다.
쉽지 않았다. 한 세트씩 가져가는 양상이었다. 결국 5세트에서 승부가 갈렸다. 초반 KB손해보험이 달아나는 듯했지만 현대캐피탈 또한 곧바로 쫓아왔다. KB손해보험은 12-12에서 케이타의 공격으로 한숨을 돌렸고, 이 과정에서 최태웅 현태캐피탈 감독이 주심에게 항의하다 세트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승부의 쐐기를 박은 것은 17-17에서였다. 케이타의 공격으로 매치 포인트에 안착한 뒤 다우디의 오픈 공격을 김홍정이 블로킹으로 막아내면서 마침표를 찍었다.
한편, 1위와 2위의 대결로 관심을 모았던 여자부 흥국생명과 IBK기업은행의 대결에선 흥국생명이 크게 웃었다. 세트스코어 3-0(25-22 25-19 25-16)으로 이겼다. 이로써 흥국생명은 5전 전승으로 1라운드를 마무리하며 강력한 우승후보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김연경이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19득점을 올린 가운데 이재영도 16점을 마크하며 제 몫을 해냈다. 2위 기업은행은 2승2패 승점 7점이 됐다. 라자레바가 15득점을 올렸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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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OVO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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