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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포커스]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 ‘또 퇴장’ 이강인 수비 개선해야

입력 : 2020-06-21 20:41:00 수정 : 2020-06-21 20:5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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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실수가 반복되면 실력이다. 수비력 부족이라는 치명적인 단점은 역대급 유망주 이강인(19·발렌시아)의 성장에 큰 걸림돌이다.

 

 지난 19일(이하 한국시간) 이강인이 모처럼 그라운드를 밟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휴식기 이후 맞이하는 두 번째 리그 경기인 레알 마드리드전에 교체 출전했다. 0-2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다섯 번째 교체 카드였다. 경기 후반 31분 알베르트 셀라데스 발렌시아 감독은 무득점 패배를 막기 위한 승부수로 이강인을 택했다.

 

 중요한 기회였다. 팀 내 입지가 불안하고 임대 이적까지 점쳐진다. 존재감을 뽐낼 필요가 있었다. 하지만 기대가 실망으로 바뀌는 데는 13분밖에 걸리지 않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정규 시간 종료를 1분여 남겨놓고 불필요한 행동을 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되는 반칙을 했다. 센터서클 부근에서 공을 받은 라모스를 향해 공과 상관없는 발길질을 여러 차례 했다. 정면에서 지켜본 주심은 지체 없이 레드카드를 꺼냈다. 어린 선수가 욕심을 냈던 상황이라고 포장하기에는 벌써 시즌 두 번째 퇴장이다. 시즌 첫 퇴장이었던 2019∼2020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전과 상황은 다르지만 무리한 행동이었다는 점은 공통분모다.

 

 수비력이 좋지 않다. 두 번의 퇴장뿐 아니라 불필요하면서도 다소 무리한 수비는 이강인의 플레이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번 시즌 12번의 리그 출전에서 카드를 4번(옐로 2번·레드 2번)이나 받았다.

 

 대한민국 국가대표팀을 이끄는 파울로 벤투 감독은 일찍이 이강인이 수비력을 보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술력이 좋고 발전 가능성이 무한하다”고 엄청난 유망주임을 칭찬하면서도 “수비력은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 태클, 맨 마킹 등의 수비 기술이 아닌 전방에서부터 영리하게 상대를 괴롭힐 수 있어야 세계 어느 무대에 내놓아도 경쟁력을 가진 선수가 될 수 있다는 말이었다.

 

 시간이 흘렀지만 단점만 계속 드러난다. 다행히 이강인은 아직 어리다. 약관의 나이도 채 되지 않았다. 이번 시즌 남은 일정 동안 벤투 감독의 조언을 되새기며 문제점을 보완하는 데 집중한다면 다음 시즌에는 지금보다 더 가파르게 자신의 재능을 만개할 수 있을 것이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발렌시아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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