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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공과 무승에 시달리는 인천, 케힌데마저 잃었다

입력 : 2020-05-28 18:00:00 수정 : 2020-05-28 18:1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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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김진엽 기자] 더 늦기 전에 첫 승을 챙겨야 하는 인천유나이티드(이하 인천)가 외국인 공격수 케힌데(26)마저 잃었다.

 

 인천은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사령탑 변화가 있었다. 유상철 전 감독이 건강상 이유로 팀을 떠난 이후, 안산그리너스에서 좋은 성적을 거뒀던 임완섭 감독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현 선수단을 가장 잘 조합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판단했다. 해외 전지훈련을 마친 이후에나 선임이 됐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시즌 개막이 늦춰지면서 발을 맞출 시간을 벌었다.

 

 지금까지 보여준 임 감독의 인천은 색깔이 명확했다. 극강의 수비를 바탕으로 K리그 내에서 검증된 스테판 무고사를 활용한 공격 한 방을 꾀한다. 2라운드까지는 통했다. 두 경기 연속으로 무실점으로 승점 1을 획득하며 적어도 지지 않는 축구를 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3라운드 수원삼성전에서 그마저도 깨졌다. 페널티킥 실점이라고 스스로를 위로할 수는 있지만 너무 무게 중심을 뒤로 뺀 탓에 공격이 제대로 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점점 더 부각됐다.

 

 임 감독이 추구하는 수비 축구가 더 확실하게 인정을 받으려면 득점과 승리를 챙겨야 한다. 공교롭게도 다음 상대가 포항스틸러스다. 안방에서 열리는 경기인 데다 포항이 최근 2경기에서 부진했다는 점을 고려해도 객관적 전력상 인천이 승리를 거두기 어려운 팀이다. 포항 역시 어수선한 인천을 상대로 분위기를 반전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인천은 전력도 온전치 않다. 무고사와 함께 최전방을 책임지는 케힌데의 출전에 먹구름이 꼈다. 지난 수원전에서 경기 초반 상대 수비수와 경합을 하다가 쓰러졌고 결국 전반 20분 만에 그라운드를 떠나야 했다. 심각한 수준이 아니길 바랐지만 2차 검사까지 받아야 했다. 포항전 출전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케힌데는 많은 득점을 하는 선수는 아니지만 선수비 후공격을 하는 인천에 필요한 존재다. 탁월한 피지컬을 바탕으로 최전방에서 상대 수비와 싸워주면서 공간을 열어야 하는데, 그런 그가 없이 무고사로만 경기에 나서면 화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첫 승이 간절한 임 감독의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wlsduq123@sportsworldi.com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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